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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손용석 기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는 보르도 지방이다. 보르도 중에서도 메독에서는 1855년부터 61개의 최고급 와인을 그랑 크뤼 크라쉐(Grand Cru Classe)로 정해놓았다. 이 61가지 최상급 와인 중에서도 특등급에 속하는 와인은 다섯 개에 불과하다. 샤토 마고 ·샤토 라피트 로쉴드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투르, 그리고 샤토 오브리옹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힌 샤토 오브리옹의 생산지는 메독이 아니라 그라브라는 점이다. 오브리옹은 1855년 그랑 크뤼 크라쉐를 분류할 당시 유일하게 지역적인 예외를 인정받았다. 도대체 얼마나 든든한 배경이 있었을까.



오브리옹은 보르도 다섯 개의 특등급 와이너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샤토다. 로마 시대 이후 보르도에는 포도나무가 무성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록은 1423년 오브리옹에서 한 구획의 포도나무가 재배되었다는 내용이다. 1550년 프랑스의 부호 퐁탁 가문의 자손인 장 드 퐁탁은 이곳에 샤토 오브리옹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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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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