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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동물원 주인 어때요?” 

A Zoo of One’s Own 

Ira Carnahan 기자
숫자라면 진저리치는 금융인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숙박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조지 올덴버그는 동물원을 택했다.조지 올덴버그(George Oldenburg ·48)가 21년간 몸담은 은행에서 나와 루이지애나주 브루사드의 아카디아나 동물원(Zoo of Acadiana)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 남다른 삶이 전개되리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앞에서 아기 백호(白虎) 졸리에게 다리를 물리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는 1년 전 사고를 떠올리며 “잘 놀던 녀석이 갑자기 세게 물어 정말 울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들려줬다. 올덴버그는 3년 전 루이지애나주 라피엣 외곽의 5만1,000평짜리 아카디아나를 120만 달러에 매입했다.



대부분 빌린 돈이다. 그동안 실제로 그를 울린 일이 몇가지 있었다. 졸리 말고도 1m짜리 새끼 악어한테 손가락을 물린 데다 1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동물원에서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흘밖에 못 쉬었다. 동물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그는 동물원 뒤편에 가족들이 지낼 수 있는 집도 마련해 뒀다. 그는 “동물들이 탈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앞으로 무엇이 잘못될지, 지금까지 잘못된 일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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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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