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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춘추전국시대 맞은 와인업계 

재계는 지금 와인 전쟁 중 

글 손용석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주문해 화제가 된 '샤토 라투르 82년산'(왼쪽)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즐겨 마신 '샤토 라피트 로쉴드'최근 와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와인 업계는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대기업들이 와인 시장에 속속 가담하면서 와인 전문매장이나 할인점에 국한되던 ‘전쟁터’도 골프장과 카지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1 지난 4월 15일 일요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당시 백화점 와인숍에선 와인 레이블이 떨어지거나 코르크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와인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벌였다. 10평 남짓한 와인숍에는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진열대에 있던 와인 박스는 이미 텅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와인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들이 신규 와인 박스를 가져 오면 사람들은 브랜드도 보지 않고 와인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다음날 국내 인터넷 와인 동호회의 게시판에 올라온 행사 후기엔 ‘아비규환’· '전쟁터' 말이 도배됐을 정도다. 지난 4월 13일부터 3일 동안 진행한 이 행사에선 백화점 측이 준비한 6만6,000여 병이 대부분 팔렸다. 하루에 2만 병 넘게 팔려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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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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