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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의 “이 책은 꼭…”] 새 창<窓>으로 본 현실 경제 

에릭 바인하커 著 <부의 기원> 

(중앙일보 논설위원) / 사진 김현동 기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 · 정성철 옮김, 랜덤하우스 · 1만8,000원경제학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표현 중에 ‘다른 사정이 같다면(ceteris paribus)’이란 게 있다. 경제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가정이다. 공급이 일정한데 수요가 갑자기 늘었을 때 ‘다른 사정이 같다면’ 가격은 오를 것이라거나, 시중에 돈을 많이 풀었을 때 ‘다른 사정이 같다면’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식이다.



근대 경제학은 어쩌면 경제 현상을 가급적 단순화 · 추상화하는데 매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현실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수학적 모델로 경제 현상을 그려내고, 미래의 경제상을 예측한다. 그러자니 경제학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곁가지들은 쳐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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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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