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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이야기] 미술시장 휘어잡는 금융의 힘 

 

글 김순응 K옥션 대표이사
▶앤디 워홀의 국내외 미술 시장에 금융의 힘이 가세하면서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컬렉터인 쉬타인하르트는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사람들이 미술시장에서도 발등을 찍힐 수 있다며 우려한다.요즘 미술시장은 천장이 없어 보인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도 그렇다. 국내에서도 최근 1년 사이 몸값이 5~10배 이상 오른 작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젊은 작가 중에서도 그림 한 점에 1억원대를 호가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도 경매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두 개 밖에 없던 경매회사가 연말쯤에는 1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미술시장 호황의 동력은 물론 돈이다. 미술이 금융과 결합함으로써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술품의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학문적으로 검증되면서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미술품을 대상으로 하는 간접투자 자산인 아트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주식시장의 큰손들이 이를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속속 미술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식시장의 큰손이 한 경매회사의 대주주가 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나 증권회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본격적으로 그림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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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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