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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간 탄탄한 신뢰가 주춧돌 

MANAGEMENT|경영승계 - SK그룹 (上) 

글 손용석 기자·이임광 이코노미스트 기자
▶(왼쪽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후 고 최종건 회장 선영에서 술을 따르는 최신원 회장. 45년 전 김종필 전 총리로부터 같은 훈장을 받았던 최종건 회장.SK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1973년 타계했을 때 유언은 없었다. 그러나 경영권을 동생 최종현 회장이 물려받은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최종건, 최종현 두 형제의 우애와 신뢰는 분쟁 따위가 발붙일 수 없을 정도로 끈끈했다. 이는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SK 경영승계의 핵심이다.지난 3월 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2회 납세자의 날’ 행사장. 이 날 최신원(56) SKC 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상을 받자마자 그가 달려간 곳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고(故) 최종건 SK 선대 회장의 선영이었다. 고 최 회장의 아들이자 SK 가문의 좌장 격인 그는 이곳에서 술을 따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선영까지 찾아가 각별한 감회를 나타낸 것은 63년 선친이 받았던 훈장을 45년 만에 대를 이어 수훈하면서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2004년 선친을 기리는 선경최종건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펼치는가 하면 틈만 나면 선영을 찾아가 참배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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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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