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농염한 몸짓… 화상을 부르다 

Embracing the Past 

글 Devon Pendleton 기자
중동 미술은 한때 인종차별적이고 선정적이라며 멸시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수집가들이 중동 그림에 눈독을 들인다.
덴마크 화가 엘리사벳 제리초 바우만(Elisabet Jerichau-Baumann·1819~1881)이 그린 유화가 있다. 그림 속에서 이집트인 여성 도자기 상인이 짚으로 엮은 매트 위에 다리를 벌리고 눈은 아래를 응시하며 비스듬히 누워 있다. 입술이 붉고 도톰한 이 젊은 여인의 몸매는 요염하기 그지없다.



얇고 검은 옷 속으로 풍만한 가슴이 비친다. 유럽이나 미국의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이다. 이집트의 한 개인 소장가 집에 걸려 있다. 이런 육감적인 그림은 한때 중동에서 금기시 됐다. 몇 년 전 모하메드를 조롱하는 신문 만화가 등장했을 때처럼 폭력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매우 불쾌한 그림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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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호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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