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달콤한 와인은 이별도 막는다 

허영만의 와인식객 

글 손용석 기자 soncine@joongang.co.kr
와인은 비즈니스 모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경계심을 풀게 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낸다.와인이 사람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허영만 화백이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를 만나 와인과 음식, 그리고 정신건강 이야기를 나눴다.
"식전주로 셰리주 같은 달콤한 와인을 마시는 건 입맛을 돋우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공복인 상태에선 저혈당으로 예민해지기 쉽죠. 이럴 때 달콤한 술을 마시면 경계심을 허물고 기분이 풀어집니다. 서양에서 식전주를 즐기는 것은 오랜기간에 걸쳐 습득된 문화입니다.”



하지현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정신과 전문의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와 용인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등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한국정신분석학술상도 수상했다. 하 교수에 따르면 단것은 기분을 풀어줄 뿐 아니라 편견도 막는다. 인간의 뇌는 상대가 우호적인지 위협적인지 0.013초 만에 파악한다. 하지만 몸에 당도가 부족할 땐 이런 직관력이 떨어지고 선입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이 부족하면 조급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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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호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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