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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무게만큼 받을 뿐, 내게 운이란 없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 

글 조용탁 기자 사진 전민규 기자
최경주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PGA에 진출한 프로골퍼다. 13년간 PGA 투어에서 뛰는 동안 8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실력뿐 아니다. 누구보다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미국에서도 존경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은 부진했다. 그의 나이 마흔 둘, 주변에서 ‘한 물 갔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골프 인생 18홀 가운데 11홀 정도 지나고 있다”며 “한 홀, 한 홀 지날 때마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10월 8일 서울파이낸스 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자서전 『코리안탱크 최경주』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깔끔한 양복을 입고 있었다. 구리 빛으로 그을린 얼굴에 유난히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짧은 인사를 나눈 다음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갔다. 먼저 그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물었다. 최 선수는 “어떤 일을 끝까지, 후회없을 때까지 해봤는가”라고 되물었다. 눈동자에서 불꽃이 튀기는 것 같았다. 그 눈 빛 속에는 삶에 대한 신념과 골프를 향한 열정, 손가락이 골프채에 들러붙을 정도로 맹렬하게 정진했던 땀 방울이 담겨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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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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