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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THE WORLD’S BILLIONAIRES - 빌 게이츠 5년만에 1위 탈환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 이상)는 1645명이다. 지난해보다 219명 늘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5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홍콩 재벌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다. 한국인은 27명이 포함됐다.



포브스가 올해로 28번째 세계 억만장자를 선정했다. 전체 억만장자의 숫자는 1645명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19명이나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6조4000억 달러(약 6851조원)로 지난해보다 1조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72조6900억 달러의 8.8%에 해당한다.

올해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서 줄곧 1위를 했던 그가 지난 4년 연속 2위로 밀려났다. 5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빌게이츠의 자산은 760억 달러(약 81조 3580억원)다. 지난해보다 150억 달러나 증가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35% 올랐다. 반면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2위로 밀려났다. 그의 재산은 7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광산업에 투자했다가 금과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손해를 본 게 원인이다.

3위는 순위 변동이 없다.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보다 70억 달러 증가한 64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자라는 그의 전 부인 로살리아 메라와 1975년에 설립했다. 로살리아는 지난해 8월 사망했고 그의 재산은 딸 산드라 오르테에게 물려줬다.

올해 10위에 새롭게 오른 이는 카지노 재벌 쉘던 아델슨과 월마트 패밀리다. 역시 미국 주가 상승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아델슨은 카지노 경영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약 70% 뛰었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난 380억 달러를 기록했다.

9위에 새롭게 진입한 억만장자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다. 2005년 남편 존 월튼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월마트 지분을 상속받았다. 현재 재산은 367억 달러다. 여성 억만장자는 172명이다. 전체 부호 중 9.56%를 차지한다.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한 수치다. 아쉬운 점이 있다. 여성 억만장자 중 32명만이 자수성가했다. 나머지는 부모나 남편에게 지분을 물려받았다. 반면 남자는 70%이상이 창업으로 부를 일궜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역시 여성이다. 중국인 페레나 케이로 올해 24세다. 그의 부친은 중국 부동산 회사 로건 홀딩스의 지 하이펑 CEO다. 페레나 케이가 이 회사 주식의 85%를 갖고 있다. 페레나 케이 패밀리는 13억 달러로 1284위에 올랐다. 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억만장자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다. 그는 지난해보다 152억 달러가 늘어난 285억 달러의 재산이 있다. 순위 역시 지난해 66위에서 21위로 껑충 뛰었다.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부진하던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40세 이하 억만장자 31명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보다 50명 늘었다. 152명 부호가 있는 중국이 2위이고, 111명 억만장자가 사는 러시아가 3위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5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나왔다. 포브스코리아는 이 중에서도 아시아 억만장자를 추렸다. 전체 444명 중 201명 억만장자 리스트(192쪽 참조)도 담았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홍콩 부자가 뽑혔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청쿵그룹을 이끄는 리카싱 회장이다. 그의 재산은 310억 달러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늘면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선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한 20위다. 올해 85세인 그는 건강 문제로 은퇴설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여름 장남 빅터 리 부회장에게 가족 신탁의 일부 지배권을 넘겼다. 청쿵그룹은 지난해 4129억3000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였다.

홍콩의 카지노 재벌인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이 아시아 부자 2위다. 세계 억만 장자 중에는 28위다. 그의 재산은 220억 달러로 지난해 107억 달러에서 무려 113억 달러나 재산을 불렸다. 갤럭시 주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은 아시아 3대 카지노 업체로 지난해 주가가 129%나 올랐다. 아시아 부호 3위엔 부동산 부호 리샤우키가 올랐다. 그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랜드의 회장이다. 그의 재산은 196억 달러다. 흥미롭게도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아시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다음으로 인도 최대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재산이 많다. 재산이 186억 달러인 그는 금융도시인 인도 뭄바이에 60층 높이(173m)의 초호화 주택에서 산다. 올해 아시아 부자 5위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다. 재일 한국인 3세로 재산은 184억 달러. 향후 그의 재산은 더 늘수 있다.

지난해 미국 3위 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했고, 최근엔 미국 T모바일 인수를 준비 중이다. 성공하면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세계 2위 통신사로 올라선다. 재일 한국인 기업가 한창우 마루한 회장도 억만장자다. 그의 재산은 34억 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중 466위에 랭크됐다.

200명 중 새롭게 억만장자가 된 부자는 21명이다. 중국의 저우홍웨이 치후360 회장이 눈에 띈다. 그는 야후 중국본사 CEO를 맡은바 있다. 치후360은 백신업체로 시작해 포털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에 맞선 검색엔진 업체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저우홍웨이는 억만장자 순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한국 성적표는 어떨까.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한국인은 27명이다. 지난해보다 3명 증가했다. 한국 최고 갑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1억 달러로 10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으로 재산이 지난해보다 19억 달러 줄었다. 순위도 지난해 69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68억 달러로 202위를 차지했다. 그들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각각 328위(45억 달러), 466위(3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404호 (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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