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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세상이 올까? 

강철 튜브 속을 내달리는 초고속 여행, 엘런 머스크의 비전이 공식 시동을 걸었다. 안전벨트 단단히 매시라. 

BRUCE UPBIN 포브스 기자
지난 9월, 해리 리드(Harry Reid) 미 상원 다수당 원내총무는 위풍당당한 집무실에서 가죽의자를 굴려 오리엔탈 양탄자가 깔린 바닥 위를 가로 질렀다. 인류의 운송수단을 영원히 바꿔놓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서였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였던 브로건 뱀브로건이 미리보기 자료를 보여주겠다며 아이패드를 꺼냈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 직전인 벤처투자자 셰르빈 피셰바와 백악관 전임 부비서실장 짐 메시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리드 상원의원의 반응을 살폈다. 벽에 걸린 초상화 속에서 한때 증기선 키잡이였던 마크 트웨인도 이 광경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듯했다.

“이건 뭡니까?”라고 리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힘차게 아이패드를 가리켰다. 홈스크린에는 해가 뜰 무렵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멍한 표정으로 사막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사진이 있었다. “어, 그건 ‘버닝 맨’입니다”라고 엔지니어 뱀브로건이 답했다. 그리고 75세의 정치인에게 버닝 맨이란 그의 지역구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노동절 전까지 일주일간 개최되는 축제라고 알려주었다. 프레젠테이션 내용은 이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남서부 지역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전세계로 승객과 화물을 음속으로 보내주는 운송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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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호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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