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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경영의 정석(1) 탑 독과 언더 독의 경쟁전략 

 

김동호 중앙일보 기자
기업을 경영하는 크고 작은 모든 기업가는 같은 업종에서 숙명적으로 라이벌을 만난다. 탑 독이 되면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언더 독으로 낙인 찍혀 루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개싸움은 거칠다. 처음엔 탐색전이 벌어진다. 그러다 결국 강한 개가 약한 개를 힘으로 압도한다. 승부는 물고 물리는 싸움 끝에 간발의 차로 결정된다. 패배한 개는 꼬리를 내리고 이긴 개는 의기양양해 한다. 때로는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상금을 휩쓸고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다.

패배한 개는 만신창이가 된다. 이긴 개가 패배한 개를 깔아뭉개고 위에서 힘으로 제압한다. 이같이 개싸움에서 이긴 개가 진 개를 깔아뭉개고 있는 모습에서 승자는 탑 독(Top dog), 패자는 언더 독(Under dog)으로 불린다. 스포츠에서도 승자나 강자를 탑 독으로 부르고, 패나자 약자를 언더 독으로 지칭하는 연원이 됐다. 탑 독과 언더 독의 실력 차가 때로 종이 한 장에 불과할 때가 많다. 하지만 탑 독이 되면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언더 독으로 낙인 찍혀 루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기업 간 경쟁도 마찬가지다. 더 냉정하게 보면 개싸움이나 스포츠 세계의 승부와 똑 같다. 싸움의 수단이 완력이 아니라 치열한 머리싸움으로 바뀔 뿐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크고 작은 모든 기업가는 같은 업종에서 숙명적으로 라이벌을 만난다. 소니와 삼성전자의 경쟁이 대표적이다. 이 둘의 사이는 탑 독과 언더 독의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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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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