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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경영리더십 강의 

감성과 공감의 커뮤니케이션 

이승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조직을 경영하고 시장경쟁 전략을 세움에 있어 이성과 합리성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리더 자신, 직원, 고객의 감정과 기분 등 감성적인 측면까지도 고려하는 감성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성을 활용하여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경영방식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최근에 미국 500대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들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표현을 통해 기업의 순이익, 자산수익률, 주가상승률 등의 재무적 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 인터뷰 중에 분노하는 표정을 보인 CEO의 회사는 그 다음 분기에 9.3%의 순이익 향상을 보였고, 두려운 표정을 보인 CEO의 회사는 그 다음 주에 주가가 0.4% 상승하는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CEO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정으로 나타내는 것이 재무적 성과의 증가로 이어지는 이유는, 분노나 두려움의 감정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모티베이터라는 것을 대중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 상황에 대해 분노나 두려움을 느끼는 CEO는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주가나 순이익 상승과 연결되는 것이다.

얼굴 표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기업의 위기상황이 자신의 책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CEO일수록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90여 년 전통의 캐나다 식품기업인 메이플 리프 푸즈는 2008년도에 토론토의 자사 공장에서 생산된 육류제품 중 리스테리아균 감염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을 리콜했으나, 곧 수 명의 사망자와 감염자가 나오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 때 마이클 멕케인 CEO가 라디오에서 발표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고, 공장을 폐쇄할 것과 희생자들에 대한 사죄를 언급했으며, 이 사건은 자신의 책임이고 회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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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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