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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자산관리사 | 김경준 메리츠종금증권 서울도곡금융센터 과장 

업계 1위 수익률, 위기 앞에 머뭇거리지 않는 것이 비결 

윤정아 기자 Yoon.jeonga@joongang.co.kr·사진 지미연 기자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능력은 자산관리사의 기본이다. 현재 업계 1위 수익률을 자랑하는 메리츠종금증권 김경준 자산관리사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수익률을 최대치로 높이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서울도곡금융센터 김경준 과장은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다.
‘고객관리 제1원칙: 프로답게 고객의 돈은 반드시 벌어줘야 한다. 제2원칙: 1원칙을 지킨다. 제3원칙: 1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메리츠종금증권 서울도곡금융센터 김경준 과장의 고객관리 원칙은 간단하면서도 확고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프로는 무한한 책임감과 확고한 신념을 가질 때에 성장할 수 있다. 아무리 주식시장에 변수가 많고 세계 경제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변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길을 찾고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자산관리사의 역할이다.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즐기는 김 과장은 현재 업계 최고 수익률을 자랑한다. 어떻게 하면 평균 300~400%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수익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손실을 막는 거예요. 위기 상황이 오면 대부분 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는지 분석하는 데에만 매달리거나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기에 급급하죠. 하지만 저는 그 순간,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곧바로 행동에 옮겨요. 순간순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손실의 정도를 결정하니까요.”

수익을 낼 때는 확실하게, 상황이 나쁠 때는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이 최대치로 높이는 그만의 노하우다.

그러면 이렇게 세계 경기가 불안정할 때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김 과장이 자산관리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또한 바로 이것이다.

“종목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투자습관”

하지만 그는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종목을 추천받기 것만큼 좋은 투자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이론과 실전은 전혀 다르다. 이론적으로 따져봤을 때 좋은 종목이라도 하더라도 실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투자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이유는 투자할 종목을 잘못 선택해서라기보다는 잘못된 투자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습관을 들이는 동안만이라도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매수한 이유에 매도하라’

그가 조언하는 첫 번째 투자습관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다는 이유로 매수를 결정했다면, 매도를 할 때도 같은 이유여야 한다. 매도를 할 때 갑자기 이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 같다거나 그 종목이 하락할 것 같다는 등의 불확실한 근거를 이유로 매도를 결정하면 그것은 그릇된 선택일 확률이 높다. 사전에 정한 매수 원칙을 지켜야만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늘릴 수 있다. 그는 “귀를 열고 주변의 정보를 습득하되, 주변의 말이나 상황에 휘둘려 너무 쉽게 결심을 번복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투자 트렌드도 변화하고 자산관리사의 역할도 변화한다. 단순히 정보에만 의존해 투자했던 1세대, 가치에 투자했던 2세대를 넘어 이제는 기술적 분석뿐만 아니라 현명한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 3세대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코카콜라에 장기 투자해 큰돈을 번 워런 버핏이나 삼성전자 주식만 보유하면 15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던 고성장시대는 지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시대를 읽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우선적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한 후 국가별, 자산별 균형을 유지해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해요. 단기투자, 장기투자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투자기간을 결정해야 합니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론상 그럴 듯하게 배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다.

안목과 위기대처 능력 갖춘 자산관리사

그런 의미에서 좋은 자산관리사는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시장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사람’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이 돈에 대한 철학이다. 돈의 소중함을 아는 자산관리사는 절대로 고객의 돈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김 과장은 과거의 어려움이 현재 자신을 업계 1위 자산관리사로 만들어줬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내내 학업과 일을 병행했을 만큼 힘든 과정을 겪어냈기에 누구보다 돈에 대한 관념이 확실하고 목표도 뚜렷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저는 제 고객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고객 중에 50대 중반에 퇴직하고 또다시 일자리를 찾던 분이 있었어요. 당연히 취업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제가 1년 만에 그분의 퇴직금을 3배 이상 만들어 드렸어요. 덕분에 고객은 여유 있게 노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를 만나는 모든 고객들이 이 분처럼 조금 더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는 향후 2~3년간 주식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다만 지금처럼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심할 때는 국내외 시장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향후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형주 위주로 구성하라고 추천한다. 향후 점진적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대형주의 EPS(주당순이익) 증가로 인해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 정보를 알려주면서도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정아 기자 Yoon.jeonga@joongang.co.kr·사진 지미연 기자

201610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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