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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아담 어낼리틱스’ 체험기 

전문 지식 없어도 데이터 분석·시각화 구현 

글·사진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20여 년 동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쌓아온 솔트룩스가 일반인들이 손쉽게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 ‘아담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론칭한다. 직접 아담 애널리틱스를 체험해봤다.

▎지난 1월4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솔트룩스 사무실에서 김경민 차장이 아담 애널리틱스에 대한 사용 방법을 기자에게 교육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스마트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20여 년 동안 펼쳐온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인공지능 플랫폼 ‘아담(ADAMs)’을 처음 선보였다. 오는 3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미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아담은 ‘아담 데이터허브’, ‘아담 어낼리틱스’, ‘아담 인텔리전스’ 등 3가지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담 데이터허브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80억 건 이상)를 수집하고 공급하는 서비스다. 아담 인텔리전스는 질의응답 서비스와 자연어처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다. 쉽게 말해 아담 인텔리전스를 이용하면 아마존의 에코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출시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아담 애널리틱스다. 일반인이 쉽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 결과물을 다양한 그래프나 시각화 툴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인들도 뉴스나 블로그, SNS에 있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뽑아내고, 그 정보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 손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일을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할 수 없는 일반인도 클릭 몇 번으로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자는 솔트룩스의 엔지니어 김경민 차장의 도움을 받아 아담 애널리틱스를 미리 체험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30분만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김 차장은 “아담 애널리틱스는 데이터 분석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쉽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아담 애널리틱스 홈페이지(analytics. adams.ai)에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면 왼쪽에 ‘내 데이터’, ‘위젯’, ‘대시보드’, ‘갤러리’ 같은 메뉴들이 보인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과 시각화에 필요한 메뉴들이다.


▎아담 애널리틱스 메인 화면. 왼쪽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위젯, 대시보드 같은 메뉴가 있다.
‘내 데이터’를 사용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매출 동향’, ‘순이익 추이’ 같은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체라면 이 메뉴를 이용해 기업 운영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그냥 위젯과 대시보드 메뉴만 사용하면 된다. 위젯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과 시각화 작업이 모두 이뤄진다. 이렇게 작업한 위젯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 대시보드 메뉴다. 대시보드를 이용하면 한눈에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클릭 몇 번으로 데이터 시각화 가능해


▎분석 방법을 선택하고 데이터 소스의 종류를 선택하는 위젯 생성 화면.
위젯 메뉴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분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크게 원본 데이터, 연관어 분석, 트렌드 분석, 감성 분석, AI 분석으로 나눌 수 있다. 원본 데이터는 검색 결과를 원문 형식으로 보는 것이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결과와 같다. 트렌드 분석을 이용하면 키워드 검색어가 날짜별로 뉴스나 SNS 등에서 얼마나 노출이 됐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연관어 분석은 검색어에 대한 연관 단어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노트7’을 검색하면 삼성전자, 단종, 발화, 애플 같은 단어들이 많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성 분석을 이용하면 키워드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AI분석은 솔트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 종류를 결정한 후에는 데이터 소스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아담 애널리틱스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소스는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뉴스(5373만 건), 트위터(86억5306만 건), 블로그(5524만 건)다. 김경민 차장은 “뉴스의 경우 2012년 1월1일 이후 데이터만 공개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뉴스는 거의 다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룩스가 수집한 국내외 공공데이터는 31만7000여 건이다. 데이터 소스를 뉴스와 블로그, 트위터를 모두 선택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분석 종류와 데이터 소스를 결정했으면 자신이 얻고 싶은 데이터의 키워드를 넣으면 된다. 요즘 이슈가 되는 단어나 혹은 이름 등을 넣으면 된다. 수집하고 싶은 데이터의 기간을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1주, 1일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에는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를 골라 시각화 작업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 하면 위젯 하나가 만들어진다. 위와 같은 순서로 분석 방법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시각화 작업을 반복하면서 위젯을 만들 수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키워드로 해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각화를 한 대시보드 화면. 반 전 총장에 대한 뉴스나 트위터 글도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이렇게 만든 위젯들을 한 곳에 모으는 메뉴다. 대시보드 메뉴를 선택하면 대시보드 생성 화면이 나온다. 제목과 설명, 태그를 기입한다. 그리고 대시보드 툴에서 제공하는 검색 툴을 위젯과 함께 한 곳에 모으면 하나의 대시보드가 완성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키워드로 해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분석 방법 종류로 원본 데이터, 트렌드 분석, AI 연관어 분석을 선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데이터가 뉴스·블로그·트위터에 5만6800여 건에 불과했지만, 12월26일에는 13만7000여 건으로 늘어났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앞둔 1월9일 44만5000여 건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귀국 후에는 급속도로 관심이 시들해졌다. 1월16일에는 10만9000여 건의 데이터만 검색됐다.

반 전 총장과 연관된 검색어는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반풍, 귀국행보, 뉴DJP, 박비어천가 같은 부정적인 연관어가 상당히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반 전 총장에 대한 이미지가 귀국 전에 비해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담 애널리틱스는 3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일부 기업과 기관을 통해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김경민 차장은 “3월 정식 론칭할 때 무료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정식 론칭 후에는 네트워크 분석 같은 유료 서비스도 포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사진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201702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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