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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1)2018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디자인, 성능, 배기음마저 우아하다 

조득진 기자
그란투리스모(GT) 모델이 수입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쿠페 형태의 외관 디자인에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춰 일상과 레저에 모두 적합하기 때문이다. BMW 뉴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올 들어 4월까지 700대 가까이 팔리며 인기몰이 중이고, 2월 말 상륙한 마세라티의 2018 그란투리스모도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2018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의 전통적인 시그니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스포트 트림과 레이싱 DNA를 강조한 MC(Maserati Corse) 트림으로 출시됐다. / 사진:마세라티 제공
공기는 물론이고 아스팔트 바닥까지 흔드는 고성능 배기음, 먼발치에서도 가슴 설레게 만드는 디자인.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마세라티에서 2월 말 출시한 2018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 레이싱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고성능 차다. 스포트와 MC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고, 오픈카 보디타입인 그란카브리오도 함께 선보였다.

2018년형 그란투리스모는 향상된 성능은 물론, 프런트·리어 범퍼 디자인에 혁신을 주었다는 평가다. 보디라인, 레이싱 스타일의 인체공학적 인테리어가 더해져 마세라티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의 쿠페로 등장했다. 5월 중순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모델을 타고 서울 시내와 자동차전용도로 약 200㎞를 달렸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더욱 날카로워진 전면과 웅장해진 후면, 뚜렷한 보디라인이 특징이다. 낮은 차체와 긴 후드는 스포츠카의 느낌을 준다. 특히 이전 모델의 돌출된 타원형 그릴을 대형 ‘상어 코’ 형태의 육각형 그릴로 대체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잔근육이 잔뜩 붙은 건장한 남자를 연상케 한다. 변경된 전면 하단부는 공기 저항력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직접 키를 꽂아 돌리니 으르렁대는 특유의 배기음이 주위를 환기시킨다. 4.7L의 자연 흡기 8기통 엔진은 마세라티 특유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 열처리강으로 제작됐다. 주행 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로 변경하면 엔진과 배기의 사운드가 확연히 달라진다. 유명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극찬한 배기음이다.

도로 위 시선이 주목하는 압도감


자연흡기 엔진이 뿜어내는 460마력, 53.0kg·m 토크의 성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최고 속도는 399㎞/h, 제로백은 4.8초다. 운전은 짜릿함 자체다. 페달을 끝까지 밟자 시속 180㎞에 부드럽게 당도했다. 자연흡기라서 초반 반응이 빠르고, 원하는 차선에 원하는 속도로 즉각 반응한다. “운전자의 오른쪽 발과 엔진이 연결된 듯 느껴지는 날카로운 반응력”이라는 표현은 과하지 않았다.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후륜구동과 20인치 타이어가 주는 접지력 덕분이다. 6단 기어가 아쉽지만 별다른 끊임없이 속도는 부드럽게 올라간다. 핸들이 약간 무거운 느낌이지만 커브 구간에서의 회전과 제동에 무리가 없다. 공인연비는 6.2㎞/L. 시내 주행이 많아서인지 실제론 5.3㎞/L였다. 고급 휘발유만 넣어야 해서 유지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안 하이엔드 가죽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해 내부는 고급스럽지만 편의·안전사양은 가격대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1억원대 이상의 세단이 갖춘 사양에 못 미친다. 블루투스 기능도 제한적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연결하려면 오디오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 10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750W 앰프의 하만 카돈 사운드는 칭찬할 만하다.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트림은 2억1900만원, MC 트림은 2억3400만원이다. 2월 말 출시 후 3~4월 두 달 동안 모두 12대가 팔렸다. 희소성만큼이나 주목도가 상당하다. 독일·일본계가 장악한 수입차 시장에서 이탈리아 감성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우리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전후로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에 비해 5~10세가량 젊다”고 말했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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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호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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