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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바쉐론 콘스탄틴 레 콜렉셔너 전시 

빈티지 타임피스의 정수를 경험하다 

오승일 기자
스위스 시계 명가 바쉐론 콘스탄틴이 메종의 진귀한 타임피스를 공개하는 전시회를 마련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헤리티지 전문가들이 완벽하게 복원한 빈티지 타임피스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사진:바쉐론 콘스탄틴 제공
1755년 설립된 바쉐론 콘스탄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제조사다. 지난 264년간 축적된 시계 제조 기술과 예술적 가치, 미학적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메종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헤리티지 부서는 매뉴팩처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 1755년부터 시작된 메종의 오랜 역사와 특별한 컬렉션을 관리하는 이곳은 단지 오래된 박물관이 아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팀의 연구와 전문성은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다. 새로운 컬렉션을 창조하는 것은 물론 고객 서비스와 복원 부서에 필요한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과거와 미래 잇는 메종의 진귀한 유산들


헤리티지 뮤지엄은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1500개 타임피스와 800개 기계, 워치메이킹 작업 공간과 도구, 인쇄물, 도상학 및 오디오 영상 등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 줄로 늘어놓은 길이가 420m에 이를 만큼 수많은 제작물을 비롯해 공급자와 고객이 주고받은 서신, 다양한 문서와 사진으로 구성된 고객 명부들이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수 세기에 걸쳐 이뤄낸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적·예술적 업적을 더욱 빛나게 한다.

헤리티지 부서와 이곳에 근무하는 워치메이킹 전문가는 수집가들에게 진품 인증서, 아카이브 발췌본과 보험 인증서를 발행할 수 있다. 진귀한 유산 중에는 장 마크 바쉐론의 아버지가 제출한 제네바 시민권 요청을 지원하는 1711년도의 행정 문서, 1755년 첫 번째 견습생을 고용하며 공증 형태로 작성한 메종의 중요 문서, 장인이 직접 수기로 작성한 에나멜에 관한 논문 4권 등이 포함돼 있다.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아카이브 보호를 위해 모든 자료는 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보관된다.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두고 있는 헤리티지 팀은 메종의 역사적인 탄생지인 ‘앙 릴’에 자리 잡은 이후 최근 ‘플랑 레 와트’에 있는 매뉴팩처로 이전했다. 다른 부서와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이고 밀접하게 협력하며 근무하는 이들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세계에서 소통을 이끌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선대의 전문성과 다양한 예술적 계보를 증명하는 특별한 이벤트나 전시에서 메종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또 소셜미디어 상에서 수많은 정보와 내용을 공유하는데, 특히 인스타그램 ‘@thehourlounge’ 계정에서 활발하게 소통한다.

이들의 전문성은 복원 및 진품 인증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헤리티지 부서 소유의 빈티지 제품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다. ‘레 콜렉셔너’라는 이름이 붙은 이 컬렉션은 유서 깊은 모델을 선호하지만, 중고 시계 시장에서 구매하기를 꺼리는 열정적인 시계 애호가와 수집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한편 바쉐론 콘스탄틴은 한국의 빈티지 시계 애호가들을 위해 오는 3월 10일부터 약 2주간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레 콜렉셔너를 선보인다. 이를 계기로 빈티지 워치를 열망하던 국내 시계 감정가와 수집가들은 매뉴팩처에서 발행한 정품 인증서와 함께 바쉐론 콘스탄틴 케이스에 담긴 빈티지 워치를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됐다. 레 콜렉셔너 빈티지 타임피스들은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전문가들의 완벽한 복원 작업을 거쳐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빈티지 타임피스 18피스는 1913년에서 1931년 사이에 제작된 포켓워치 4피스와 1927년에서 1965년 사이에 제작된 손목시계 14피스다. 이 시계들은 모두 각각의 역사는 물론 그 제작 배경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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