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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19 바젤월드 

혁신으로 빚어낸 손목 위의 예술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축제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됐다. 예년에 비해 현저히 축소된 규모였지만 유서 깊은 워치메이커들은 혁신을 담은 신제품으로 방문객들을 설레게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최대의 시계 박람회가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됐다. 지난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번 바젤월드는 스와치 그룹의 18개 브랜드를 비롯해 잇따른 브랜드의 이탈로 인해 참가 브랜드 수가 5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로라하는 브랜드는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바젤월드를 빛냈다.

수백 년간 고급 시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파텍필립은 셀프 와인딩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된 모델을 공개했다.

‘알람 트래블 타임 시계’는 2개 타임 존을 가지고 있으며, 클래식 공을 울려 시간을 알리는 24시간 알람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이 시계는 4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오이스터 라인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18K 플래티늄 골드로 제작된 ‘오이스터 퍼페추얼 요트-마스터 42’는 롤렉스 요트 시계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이다. 요트-마스터 라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42㎜ 사이즈의 이 모델에는 차세대 무브먼트 칼리버 3235가 탑재돼 있다. 칼리버 3235는 롤렉스가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를 갖추고 있어 7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양방향 회전 베젤을 장착했으며 방수 기능이 있다.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불가리는 새로운 여성 시계로 주목을 받았다. 뱀의 머리를 연상시키는 ‘세르펜티 세두토리’는 세르펜티 컬렉션의 삼각형 케이스를 더욱 얇고 평평하게 만들었다. 직경 33㎜인 이 시계는 18K 골드로 제작됐고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베젤을 장식했다. 마치 뱀이 손목을 감싼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육각형 모양의 브레이슬릿도 인상적이다.

한편 이번 바젤월드는 내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0년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SIHH가 열리고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바젤월드가 진행된다.

PATEK PHILIPPE


▎알람 트래블 타임 5520P-001 / 셀프 와인딩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모델. 클래식 공을 울려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과 두개의 타임 존이 특징이다. / 사진:각 사
파텍필립은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 기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시계 명가다. 1839년 설립 이래 시계 애호가들이 인정하는 명품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해 2개 타임 존과 24시간 알람 기능을 장착한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칼라트라바 위클리 캘린더 5212A-001 / 캘린더 시계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 위클리 캘린더 메커니즘으로 요일과 날짜, 주는 물론 몇 주 차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각 사




▎아쿠아넛 점보 5168G-010 / 타원형의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 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됐으며 카키 그린 컬러로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 사진:각 사



HUBLOT


▎빅뱅 유니코 상 블루 Ⅱ / 세계적인 타투 아티스트 맥심 부시의 창의적인 영감으로 탄생한 모델. 3차원적인 각과 모서리들로 건축학적인 요소들을 강조했다. / 사진:각 사
위블로는 39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 시계 브랜드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고무 소재를 사용한 시계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명 타투 아티스트의 디자인 감각이 녹아든 신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옹 / 카본 섬유 소재로 제작된 토노 형태 케이스가 특징인 모델. 원 클릭 시스템을 장착해 스트랩을 빠르고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 / 사진:각 사




▎클래식 퓨전 올린스키 40㎜ / 유명 아티스트 리처드 올린스키의 예술적 특징이 잘 반영된 모델. 티타늄 혹은 킹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사진:각 사



BREITLING


▎슈퍼오션 44 / 도전적인 해양 스포츠의 거친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 38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브라이틀링 칼리버 17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 사진:각 사
파일럿 워치의 대명사 브라이틀링은 해마다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시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지난 60년간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해온 슈퍼오션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내비타이머 1 오토매틱 41 / 클래식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이 인상적인 파일럿 워치. 양방향 회전 베젤, 41㎜ 스틸 케이스, 스리 핸즈 다이얼이 특징이다. / 사진:각 사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 / 60년 전 출시됐던 내비타이머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기념하는 모델. 올 블랙 다이얼, 톱니형 양방향 베젤 등 초기 디자인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 사진:각 사



ZENITH


▎데피 클래식 투 톤 / 데피 클래식 라인 최초의 로즈 골드 버전. 그레이 톤의 별모양 다이얼, 절단식 날짜 표시 디스크, 골드 도금 핸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사진:각 사
제니스는 1865년 시작된 스위스 매뉴팩처 브랜드다. 오랜 역사와 전통,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18K 로즈 골드 베젤과 초경량 무광택 티타늄 케이스가 결합된 신제품을 공개했다.


▎데피 클래식 블랙, 화이트, 블루 세라믹 / 3가지 새로운 세라믹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이는 스켈레톤 모델. 정교한 초소형 메커니즘에 모노크롬 톤으로 악센트를 준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 사진:각 사




▎데피 인벤터 / 스프링 밸런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진동자가 창작된 모델. 제니스 공방이 개발한 이 하이테크 장치는 크로노미터 수준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 사진:각 사



TAGHEUER


▎커넥티드 모듈러 45 골프 워치 / 필드에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골퍼들을 위해 개발된 모델. 자체 개발한 골프 앱의 3D 코스 맵과 연동돼 골퍼들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 사진:각 사
1860년 탄생한 태그호이어는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시계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골퍼들을 위한 최첨단 타임피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뉴 오타비아 칼리버 5 오토매틱 COSC / 자동차(automobile)와 항공(aviation)의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 크로노미터 인증의 칼리버 5 무브먼트가 38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 사진:각 사






BVLGARI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 / 무브먼트 두께가 3.3㎜에 불과한 초박형 모델. GMT 기능을 조정하는 9시 방향 버튼으로 로컬 타임을 세팅할 수 있다. / 사진:각 사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는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틀을 깬 시계들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뱀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여성 시계로 화제를 모았다.


▎세르펜티 세두토리 / 뱀의 머리를 닮은 물방울 모양 케이스가 특징인 여성 시계. 로즈 골드,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 사진:각 사




▎옥토 로마 그랑소네리 퍼페추얼 캘린더 /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옹, 문페이즈 기능이 결합된 컴플리케이션 모델. 44㎜ 카본 케이스와 악어가죽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다. / 사진:각 사



FREDERIQUE CONSTANT


▎슬림라인 파워리저브 매뉴팩처 / 새로운 FC-723 매뉴팩처 오토매틱 칼리버가 5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모델. 6시 방향에 날짜창을 탑재해 실용성을 더했다. / 사진:각 사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정통 클래식 워치를 선보이는 스위스 시계 명가다. 해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컬렉션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브랜드의 28번째 인하우스 칼리버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매뉴팩처 /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워치.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 워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각 사




▎아르데코 / 4가지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된 여성 모델. 1920~30년대 우아한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세련된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 사진:각 사



GRAND SEIKO


▎SBGY003G / 1999년 첫선을 보인 스프링 드라이브를 기념하는 모델.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글라이드 모션 핸즈로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 사진:각 사
일본을 대표하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그랜드 세이코는 고급스럽고 정교한 제품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프링 드라이브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모델을 선보였다.


▎SBGK005G / 새로운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가 적용된 리미티드 에디션.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핸즈와 3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특징이다. / 사진:각 사



ORIS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한정판 Ⅲ / 호주의 산호초복구재단이 펼치는 산호 이식 활동을 후원하는 모델. 그레디언트 블루 컬러 문자판, 아쿠아 블루 세라믹 베젤 인서트가 특징이다. / 사진:각 사
오리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1904년 설립 이래 진정한 기계식 시계만 고집하고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는 산호초복구재단과 맺은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시계로 관심을 모았다.


▎클린 오션 리미티드 에디션 / 바다 생태계 정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모델. 2000세트만 생산되는 이 시계는 환경 친화적인 해조류로 제작된 상자에 담겨 출시된다. / 사진:각 사




▎아퀴스 GMT 데이트 / 세라믹 베젤 인서트의 24시 눈금에 레이저 음각 방식을 적용해 3개 타임 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모델. 300m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 사진:각 사



ROLEX


▎오이스터 퍼페추얼 요트-마스터 42 / 롤렉스 요트 시계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 요트- 마스터 라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42㎜ 크기의 이 모델에는 차세대 칼리버 3235가 탑재돼 있다. / 사진:각 사
1908년 설립된 롤렉스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다. 지난 111년간 400건이 넘는 다양한 특허로 시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오이스터 라인의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선을 모았다.


▎오이스터 퍼페추얼 씨-드웰러 / 오이스터스틸과 18K 옐로 골드가 조합된 다이버 워치.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베젤에는 60분 눈금이 새겨진 세라크롬 인서트가 장착돼 있다. / 사진:각 사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36 / 롤렉스 워치메이킹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칼리버 3255 무브먼트가 탑재된 모델. 18K 옐로 골드 / 사진:각 사



201905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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