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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CELEBRITY] 개그우먼 박나래 

여성 예능인 약진의 중심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하는 2019 파워 셀러브리티 방송인 분야에 박나래가 이름을 올렸다. 10년 무명시절을 견디고 MBC [나 혼자 산다]로 인기를 굳혔다. 올해만 해도 벌써 5개의 새 예능 프로에 투입됐다. 다작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매력을 살펴봤다.

▎3월 19일 오후 박나래가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가 주는 상이라면 나래씨한테 주고 싶습니다. 우리 후배님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멋있습니다. 제가 돈 벌어서 MBC를 사면 (나래씨에게 대상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나래씨보다 나은 건 몸무게하고 나이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개그우먼 이영자(51)가 한 말이다. 당시 연예대상을 두고 경쟁했던 박나래(34)를 향해 던진 시원한 칭찬이었다. 이씨의 말대로 지난해 박나래는 방송사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구수한 입담과 몸개그를 뽐냈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2012년 [코미디 빅리그(tvN)]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이상 MBC) 등에 게스트로 등장해 대세로 등극했다. 이후 [나 혼자 산다(MBC)], [비디오스타(MBC every1)], [짠내투어(tvN)]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단순히 개그우먼이 아닌 방송인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꿰찼다. 업계에선 예능 프로그램 주요 수요층인 저연령대 선호도가 높고, 특히 10~40대 여성 시청자에게서 큰 호응을 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밀렸지만 박나래가 상복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한국방송대상에서 코미디언상,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고 이영자와 맞섰던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활동도 왕성하다. 박나래는 지난해부터 총 15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거나 출연하고 있다. 최근순으로 보면 올해만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 [구해줘, 홈즈], [미쓰 코리아], [마이 매드 뷰티3], [밝히는 연애 코치] 등 총 5개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5월 블루스퀘어홀에서 선보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란 공연도 준비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로 떨쳐낸 ‘10년 무명생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와도 손잡았다. 기존 방송 플랫폼을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오리지널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유병재: 블랙코미디], [유병재: B의 농담]을 론칭하며 국내에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유명해지다 보니 환경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30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연말을 맞아 지인과 팬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맥주잔 모양의 향초 100개를 제작했다. 하지만 향초 자체가 정부가 관리하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에 속해 다수에게 증정하는 ‘무상 판매’가 문제가 됐다.

물론 그의 인기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다작을 이어가면서 인기를 끄는 매력이 뭘까. 전문가들은 박나래 만의 방송스타일을 꼽는다. 남을 깎아내리는 식의 ‘불편한 개그’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망가지는 걸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열정적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전에는 여성 예능인이 설 만한 프로가 많지 않았고, 선다고 해도 대상 후보로 지목될 여지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여성 예능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있다”며 “남성 위주의 예능 판도에서 여성 예능인들의 약진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 이영자·박나래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도 남자 중심 포맷에서 벗어나 성비를 바꾼다거나 여성 출연자 중에서도 젊은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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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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