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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OWER YOUTUBERS 3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30인의 위상 

상위 30인 평균 추정 연소득 17억원 

콘텐트 격전지로 부상한 유튜브를 호령하는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30명을 공개한다. 포브스코리아는 평균 연소득 추정치를 기준으로 파워 유튜버 순위를 정하고, 상위 100명의 연소득, 구독자수, 시청횟수, 업로드수 등 데이터를 카테고리별로 시각화해 그들의 위상을 파악했다.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종합 1위는 최근 100억원에 달하는 강남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됐던 이보람(6)양의 ‘보람튜브 토이 리뷰’가 차지했다.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연간소득(2018년 8월 1일부터 2019년 7월 31일까지) 추정치는 47억6000만원으로 산출됐다. ‘보람튜브’는 3개 채널을 운영 중인데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미국 기반이고 ‘보람튜브’는 ‘영화(film)’로 분류돼 있어 이번 순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3개 채널을 통한 연간 총수입을 계산해보면, ‘보람튜브’ 6억2000만원, ‘보람튜브 브이로그’ 162억6000만원을 더해 총 216억400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 못지않다.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조사에서는 어린이 콘텐트가 상위에 대거 포진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보람튜브’를 포함해 상위 10위 안에 든 6개가 어린이 관련 콘텐트다. 3위 ‘마슈토이’(연간수입 36억8000만원), 6위 ‘두두팝토이’(22억9000만원), 8위 ‘서은이야기’(20억3000만원), 9위 ‘라임튜브’(19억7000만원), 10위 ‘헤이지니’(17억8000만원)가 상위에 포함됐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포브스 글로벌에 따르면, 세계 최고소득 유튜버 1위는 ‘라이언토이스리뷰’ 채널을 운영하는 라이언이라는 7살짜리 꼬마다. 대다수 콘텐트는 어린이가 직접 출연해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다. 미국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는 어린이가 출연한 콘텐트는 어린이가 출연하지 않은 일반 콘텐트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콘텐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아이의 집중을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튜브의 교육 및 놀이 콘텐트를 부모들이 쉽게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위상도 압도적이다. 시청횟수와 연간수입은 1위 ‘보람튜브’에 뒤지지만, 구독자수(1675만명)는 파워 유튜버 30 중 가장 많으며, 업로드수(1612건)도 ‘보람튜브’(224건)의 8배다.[그래프 2, 3 참조]. K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리아킴이 대표 안무가로 이끄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채널도 K댄스의 성지가 됐다. 블랙핑크, BTS 등 연예인의 유튜브 채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파워 유튜버 30 순위에서 유일한 K댄스 관련 콘텐트다.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콘텐트이자 세계로 뻗어나간 먹방은 3위 ‘Jane ASMR 제인’이 이끌고 있다. 청각적 자극을 유도하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이용한 먹방 콘텐트로 33억7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먹방과 ASMR은 유튜브 콘텐트의 주요한 테마로 사실상 많은 유튜버가 본연의 주제 외에도 부가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먹방 관련 콘텐트로는 7위 ‘FRAN’(21억2000만원), 11위 ‘급식왕’(17억8000만원), 16위 ‘흥삼’(12억1000만원), 17위 ‘까니짱’(10억8000만원) 등이 있다.


일상생활을 공개하는 브이로그 역시 많은 유튜버가 주로 이용하는 테마다. 5위에 오른 ‘양팡’(25억4000만원)의 콘텐트는 브이로그가 대부분이지만 가족 시트콤, 댄스커버, 리액션, 먹방, 뷰티방송 등을 아우르는 일종의 종합예능이다. 12위 ‘보겸TV’(17억8000만원), 19위 ‘허팝’(10억2000만원), 21위 ‘송대익’(10억2000만원) 등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다. 특히 ‘보겸TV’는 2014년 8월 유튜브 개설 이래 약 5년 동안 8400건에 이르는 콘텐트를 올려 국내 파워 유튜버 30 중 가장 왕성한 제작 활동을 보였다.[그래프 3 참조]

창의성이 뛰어난 독특한 콘텐트로는 14위 ‘사나고’(15억2000만원), 15위 ‘총몇 명’(14억6000만원), 29위 ‘영국남자’(8억3000만원) 등이 있다.

미술을 전공하고 강사로도 활동했던 사나고는 3D펜을 이용해 흥미로운 미술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줘 인기를 얻었다. ‘총 몇명’의 아마추어 애니메이션은 개성 있는 그림체로 그려낸 특이한 캐릭터와 재치 넘치는 스토리, 급식체 더빙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총몇명’의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여러 상품의 유튜브용 광고를 만들고 있어 유튜브 소득 외에도 협찬광고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국남자’ 채널을 운영하는 조쉬는 파워 유튜버 30에 속한 유일한 외국인이며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유튜브 스타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넘어 공중파와 종편에도 진출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30명의 평균 연소득은 17억원이며, 100위까지는 8억원에 달했다.


어떻게 선정했나

포브스코리아는 뉴욕 포브스 본사의 ‘최고 소득의 유튜브 스타’ 조사 담당자에게 자문해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30]을 선정했다.

선정 방식은 우선 한국 기반 유튜버 대상 구독자수 기준 1000위까지의 명단을 소셜미디어 통계 기관 소셜블레이드에서 추출했다.

유튜브 채널의 카테고리는 피플/브이로그, 코미디, 교육, 엔터테인먼트, 게임, 터득법(howto), 뉴스, 음악, 영화, 스포츠, 기타(N/A)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기존 전통 미디어 콘텐트를 거의 그대로 올리거나 리뷰하는 뉴스, 음악, 영화, 스포츠를 제외하고, 비슷한 성격의 카테고리를 모아 [피플_코미디], [엔터테인먼트_게임], [교육_터득법_기타] 세 부문으로 나눴다.

여러 성격의 유튜버 중 순수 콘텐트 크리에이터를 선별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한국어(자막포함)를 기반으로 하되 유명인, 기업형 콘텐트 제공자를 제외했다. 예를 들면 한국 유튜브 기반이지만 외국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유튜버, 연예인의 개인 채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은 이번 순위에서 제외했다.

유튜버별 연간 수입은 CPM(1000회 노출당 비용 책정 방식)의 최젓값 0.25달러, 최곳값 4달러에 채널당 1일당 시청횟수(view)를 곱해 하루 수익을 산정한다. 매일 시청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소셜블레이드의 결과치를 이용해 유튜버별 연간 수입의 범위를 추출한 후 중간값을 산출해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기준은 8월 1일 자이며 원화 연간 수입은 이날의 환율인 달러당 1195.39원 기준으로 산출했다.

연간 수입 산출에서 라이브쇼 후원금, 협찬광고, 상품판매 등 기타 수입은 포함하지 않았다. 데이터 시각화는 태블로를 이용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1909호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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