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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이 만난 아트 인플루언서(3) 크로스오버 4중창팀 ‘라비던스’ 

크로스오버계의 BTS 꿈꾼다 

유주현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기자 yjjoo@joongang.co.kr·사진 박종근 기자, 장소협조 서울드래곤시티
K크로스오버 시대가 열렸다. 최근 막 내린 JTBC [팬텀싱어3]를 통해서다. 시즌 1, 2가 국내에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번엔 세계로 나갈 K크로스오버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혔다. 그 중심에 ‘라비던스’가 있다. ‘지킬 앤 하이드’처럼 두 가지 발성을 오가는 성악 천재 존 노, ‘공기 반 소리 반’ 소리꾼 창법을 어떤 장르에나 감쪽같이 이식하는 프로듀싱 천재 고영열, 따뜻한 저음이 색깔 있는 ‘인간 첼로’ 김바울과 넘치는 파워의 ‘뮤지컬 원석’ 황건하가 모였다.

▎ 사진:JTBC
구성진 남도민요 ‘흥타령’으로 시작해 스티비 원더의 솔(soul) 넘치는 팝 ‘어나더 스타’, 대체 불가능한 록커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듣도 보도 못한 이스라엘 가요까지 롤러코스터를 태웠다. 천상의 성악 발성으로 친근한 팝을 부르는 줄만 알았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이 4인 4색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세상의 온갖 노래를 넘나들며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결승전 프로듀서 평가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 1순위로 꼽혔지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역전당했다. 투표 비중이 무려 85%를 차지하면서 어떤 팀이 행동하는 팬덤을 가졌느냐가 결과를 가른 것이다. “저희는 내내 도전적인 것을 중시했잖아요. 결승에서 고민은 했죠. 월드뮤직이나 색깔이 강한 전인권 노래를 대중은 낯설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도전을 버리고 인기를 택한다면 우리 색깔이 없어지는 거니까, 만장일치로 도전을 택했죠. 우승하려고 팀을 만든 게 아니라 길게 활동하려는 미래지향적인 팀이니까요.”(존)

‘흥타령’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적당히 국악풍 가곡을 부를 수도 있었을 텐데 남도민요에 도전한 이유가 있나요.


▎[팬텀싱어3] 결승 1차전에서 남도민요 ‘흥타령’을 불렀다. / 사진:JTBC
존: 국악을 꼭 하고 싶었던 건 가장 한국적인 걸로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정말 한국 음악이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요. 그래서 제가 먼저 제안했죠.

바울: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거잖아요. 다른 팀은 못 하니까. 전에 영열, 존과 가곡 ‘무서운 시간’ 부를 때 장난 삼아 ‘사랑가’ 앞부분을 같이 불러봤었거든요. 그게 너무 좋아서 꼭 같이 국악을 4중창으로 해보자 얘기했었죠.

건하: 지금까지 계속 이태리 노래나 팝송만 불렀잖아요. 한국인이 한국 것을 꺼리는 현실을 우리가 타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우리가 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특별한 우리 걸로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죠. 정서와 발성을 터득해야 해서 다른 노래와 달리 엄청난 집중도가 필요했지만, 우리가 공감이 됐을 때 전달되는 감정이 너무나 커서 메리트 있었던 선곡이라 생각합니다.

영열: 어려서부터 판소리를 전통에만 놔두기 아까웠어요. 잘 살려서 다른 나라 민속음악처럼 펼쳐보고 싶은 꿈이 있어서 지금까지 이런저런 작업을 계속해왔는데, 공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한국인도 즐기지 못하는 국악이라면 언젠간 사라질 거라는 불안과 슬픔이 있었죠. 근데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에서 국악에 감동하고 인정해주시니, 그동안 헛짓거리한 건 아니었다 싶어서 울컥하더라고요.

소리꾼이 크로스오버로 섞이기엔 한계가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간단히 깨버렸는데.

바울: 영열과 존의 1대1 대결부터 소리가 블렌딩된다는 걸 계속 증명해와서 우리 팀이 만들어진 거니까요. 4중창을 결성할 때 프로듀서들이 저와 영열이 소리도 멋있게 잘 섞일 것 같다는 얘기도 했어요. 우리가 억지로 서로에게 맞추려고 발성을 바꾸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 색깔을 내면서 하니까 더 잘 섞이는 것 같아요.

존: 영열이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판소리보다 솔이 담긴 소리라 생각했어요. 루이 암스트롱이 부르는 느낌? ‘어나더 스타’를 부를 때도 판소리가 아니라 그냥 흑인 같았어요.(웃음) 제 입장에선 맛있는 요리가 있는데 영열이는 그걸 더 고급스럽게 할 수 있는 조미료 같아요. 조미료만 먹으면 맛을 모르지만 요리에 들어가면 진가를 발휘하지 않나요.

영열: 국악인이 4중창 멤버가 된 게 전례 없는 사건이라 그런 것 아닐까요.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와도 좋았을 수 있어요. 고영열이라서가 아니라, 국악에 한계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즌1 때만 해도 한국어 창작곡 개발이 시급해 보였는데, 지금 크로스오버계의 화두는 뭘까요.


▎결승 2차전에선 이스라엘곡 ‘Millim Yaffot Me’Eleh’를 불렀다. / 사진:JTBC
존: 많은 분이 크로스오버라 하면 팝페라를 생각해요. 성악이 중심이 되서 다른 걸 조화롭게 하는 건데, 저도 성악을 했지만 장르와 장르를 섞어서 새로운 장르를 만든다는 건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바람이 되어’라는 가요도 불렀지만, 세상 모든 음악이 소스가 될 수 있어요. 그걸 우리화하면 되는 거니까요.

바울: 저도 다른 4중창팀에서 활동할 땐 성악 발성으로 팝을 부르는 게 크로스오버라고 잘못 생각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었어요. 팝페라는 크로스오버의 한 장르일 뿐인 거죠. 성악 발성에 갇힐 필요도 없고, 고정관념을 내려놓으면 더 좋은 음악이 나올 것 같아요.

존: 거창하지만 K크로스오버의 선두 주자가 되고 싶어요. 모든 장르를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요. 성악을 했다고 오페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EDM, 월드뮤직, 팝, 라틴까지 계속 도전한 건 그걸 깨고 싶어서예요. 하지만 K크로스오버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영열이와 바울, 건하가 다 같이 모여서 완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 각자 10곡씩 불렀는데,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곡을 꼽는다면.

건하: 저를 깨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영열 형과 함께한 그리스곡 ‘티파토스’예요. 뮤지컬넘버만 불렀던 황건하가 아니라 싱어로서 한 단계 더 올라갈 발판이 될 수 있었다 생각해요.

영열: 마지막에 부른 이스라엘 노래요. 한국에서 이스라엘 노래가 원어로 불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팬텀싱어] 같은 고품격 방송에서 그런 혁신적인 노래를 춤춰가며 불렀던 게 도전의 끝판왕을 보여준 것 같아서 가장 기억될 만한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존: EDM ‘어딕티드 투 유’를 불렀을 때죠. 그전에 영열이와 쿠바 노래를 했지만 그땐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니까요. 영열이가 월드뮤직을 뽑고 또 저를 뽑아줘서 시도하게 된 거죠. 그때 ‘빵’ 터지는 걸 보고 ‘진짜 색다른 걸 해보자’ 싶어 EDM에 도전해봤는데, 그것도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신감 갖고 ‘해보자’는 마인드가 확고해졌어요.

바울: 결승전 곡도 다 좋았지만 제겐 존과 불렀던 ‘바람이 되어’가 베스트예요. 처음으로 무대에서 팀원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행복하다는 걸 느낀 무대거든요. 준비과정도 힘들어서 ‘과연 할 수 있을까’ 불안했었는데, 존과 터놓고 얘기하면서 끈끈해졌고, 그게 무대에서까지 교감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 후로 ‘절친’이 됐죠.

“세상 모든 음악이 우리의 소스”


▎황건하
바울은 ‘인간 첼로’라는 별명처럼 억누르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는 저음이 독보적이다. “그저 자연스러운 발성을 추구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이런 목소리를 얻기까진 ‘말 못할’ 노력이 있었다. “어릴 땐 유독 초고음이었어요. 변성기 지나면서 ‘계획된 목소리’죠. 변성기 때 말을 하지 않으면 저음이 된다는 소리를 들어서 한동안 말을 아예 안 했어요. 거의 묵언수행 수준이었죠.(웃음) 정말 어느 순간 갑자기 저음이 되더라고요. 지금 제가 추구하는 발성은 자연스러움이에요. 그래야 나이 들어서도 오래오래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185㎝의 훤칠한 스타일로 ‘모델계가 성악계에 인재를 뺏겼다’는 말도 있지만, 바울은 어려서 농구선수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팬텀싱어]까지 왔다.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았거든요. 중학교 때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에선 운동을 하면 아예 공부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셔 운동을 그만뒀죠. 그 뒤론 의사인 형과 같이 의료선교를 하고 싶어서 간호대 진학을 준비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모색하다가 마지막에 성악으로 왔어요. 대학 졸업 후에는 4중창팀 ‘필로스’로 활동하다가, [팬텀싱어] 직전엔 독일에 건너가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팬텀싱어] 소식을 듣고 돌아왔죠. 유학을 포기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는데, 결국 코로나 때문에 입시가 없어져 그냥 돌아온 사람이 많더군요.(웃음)”

1997년생인 건하는 아직 대학 2학년이다. 각종 뮤지컬 관련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지만 뮤지컬 데뷔는 아직 못 한 ‘원석’으로, [팬텀싱어]가 음악활동의 시작인 셈이다. “형이 피아노를 전공해서 어려서부터 음악에 많이 노출됐고, 어머니와 같이 공연 보러 다니면서 고1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어요. [팬텀싱어] 시즌 1, 2를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뮤지컬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으니 ‘팬텀’을 경험해보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 거죠. [지킬앤하이드]나 [영웅]의 주연도 꼭 해보고 싶지만, [팬텀싱어] 하면서 다양한 곳으로 눈이 열렸달까요. 싱어로서도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습니다.”

영열은 특이하게도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판소리를 시작했다. “판소리를 하시던 엄마가 ‘수영을 잘하려면 폐활량을 길러야 된다’고 하셔서 따라갔는데, 막상 해보니 수영으로 폐활량을 길러온 덕에 판소리를 잘하게 됐어요.(웃음) 어쨌든 좋아서 시작은 했는데, 하다 보니 제 또래 친구들은 국악을 안 듣더군요. 내 또래도 들을 수 있는 국악은 어떤 음악일까 고민하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국악인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려고 꾸준히 전통음악을 연습하고 있어요. 1월은 심청가, 2월은 춘향가, 3월은 다시 심청가 하는 식으로 플랜을 세워 한 달에 한 바탕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고영열
마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Confrontation’ 장면처럼 순식간에 벨칸토와 팝의 발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존은 “다 이유가 있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중학교 때 한국에서 비트박스를 했어요. 비트박스는 성대를 쓸 줄 알아야 되거든요. 어떤 소리는 어떻게 내야 한다는 훈련을 그때부터 해온 덕에 제가 생각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됐어요. 뭐든 우연은 없는 것 같아요.(웃음)”

팔색조 발성으로 ‘성악 천재’로 불리는 존이지만 성악 입문은 늦었다.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 진학을 준비하다 우연히 만난 파바로티의 영상에 달린 ‘너의 노래를 들으면 신이 있다는 것이 알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진로를 바꿔 음대로 간 것이다. “고등학교를 미국 기독교학교로 유학을 갔거든요. 친구가 없으니 동아리처럼 남자 중창단에 들어가니 애들이 말을 걸어줬어요. 그렇게 버텼지만 ‘왕따 아닌 왕따’ 였어요. 수업 때나 중창단에선 말을 걸어주다가도 점심시간이나 방과후에는 끼워주지 않더군요. 친구가 없으니 이런저런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찾았던 건데, 파바로티 영상의 댓글을 보고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어려운 곡도 쉽게 안내하는 게 ‘라비던스’”


▎김바울
라비던스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이는 바울이다. 그간 ‘필로스’, ‘에클레시아’ 등으로 4중창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노하우로 흑인 솔을 가진 소리꾼 영열, 젊은 혈기의 뮤지컬 배우 건하, 힙합 바이브까지 장착한 만능 성악가 존을 아우르고 있다. 바울이 꼽는 라비던스만의 매력도 ‘다채로움’이다. “가장 많은 장르가 섞여 있는 팀이니까요. 소리의 질감과 색도 다 다르고요. 다른 팀은 비슷한 느낌이 모여서 하모니적으로 아름답지만, 다채로움 안에서 이뤄지는 하모니는 우리 팀만의 매력 아닐까요. 그래서 존의 말처럼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죠. 세계로 나가는 게 우리 목표인데, 영열이의 한국적 색깔 덕분에 강하게 차별화되는 것 같아요.”

K크로스오버는 도전의 색깔이 강한데, 대중과는 어떻게 소통해갈 건가요.

건하: 결국 크로스오버는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건데, 우린 트로트든 뭐든 접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에도 중요한 게 접근성이라 생각해요. 어려운 곡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라비던스의 방향성이라 생각하고, 그런 쪽으로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영열: 한국인의 한과 흥이 함께하면 좋겠어요. 어느 나라 노래, 어떤 장르를 하든 한국인이 공감하는 한과 흥을 녹여 세계에도 전달할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팀이 되고 싶어요. K크로스오버에도 그게 열쇠가 될 것 같아요.

존: 저흰 이제 시작이거든요.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아요. 인기를 위해 노래하는 건 아닌데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어요. 해외에서 BTS 콘서트를 가면 한국말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가사를 다 따라 부르잖아요. 우리도 그렇게 솔로도 하고 유닛도 하면서 다양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크로스오버계의 BTS가 되겠습니다.(웃음)

‘따로 또 같이’ 하게 될 텐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요.


▎존 노
건하: 일단 뮤지컬에 진출해보고 싶어요. 개인 활동도 잘해야 팀에도 시너지가 날 테니까요.

영열: 음악 작업을 더 많이 할 겁니다. 직접 작사·작곡해서 앨범도 내고, 국악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질 것 같아요. 국악 대중화를 위해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는지, 또 국악으로 나를 어떻게 표현할지도 더 고민해야겠죠.

존: 개인적으론 클래식도 하고 싶어요. 미국에서도 클래식을 하면서 벽을 느낀 게, 관객이 노령화되면서 클래식 시장이 점점 죽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을 크로스오버를 통해 돌파하고 싶어요. 클래식도 대중화하고 싶은 욕심이죠. 미국에서 오페라를 많이 했으니, 캐스팅만 된다면 오페라도 하고 싶습니다.

바울: 저는 다 해보고 싶어요. 클래식, 라비던스 활동 외에 한 번도 안 해본 뮤지컬, 연기, 모델까지요. 전혀 모르는 분야지만 배워서라도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 유주현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일본의 다카라즈카 가극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휩쓸던 영광의 기억을 품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살아왔다. 2010년부터 중앙SUNDAY에서 공연을 중심으로 영화, 문학,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을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전달하고자 부단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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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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