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가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과 달리 오켄토션은 스코틀랜드 로우랜드에서 제조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맛으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켄토션 12년’(좌)과 칵테일 ‘글래스고 뮬’. / 사진:오켄토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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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모서리’라는 의미를 지닌 스코틀랜드 로우랜드의 오켄토션 증류소는 산업도시 글래스고의 클라이드강이 내려다보이는 킬패트릭 언덕에 있다. 오켄토션은 독특한 3회 증류 방식(Wash Still, Intermediate Still, Sprit Still)을 고수해 제조된다. 그 덕분에 더욱 부드럽고 섬세한 맛이 특징이다.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싱글몰트 입문자에게도 추천되며 니트는 물론 다양한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오켄토션의 주요 제품은 12년·18년·쓰리우드로 총 세 가지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한 ‘오켄토션 12년’이 시그니처 싱글몰트 위스키다. 골든 앰버 빛의 주정이 꿀, 견과의 향을 내고 부드러운 캐러멜 풍미와 피트의 흔적이 느껴지는 미디엄 보디가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위스키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에서 91.5점을 받은 바 있다.
3회 증류한 원액을 버번 오크 캐스크에서 18년간 숙성한 ‘오켄토션 18년’은 상쾌하면서도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이 특징이다. 캐러멜 웨이퍼를 베이스로 한 구운 사과의 마일드하고 깔끔한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또 부드러운 텍스처와 밀크초콜릿의 흔적이 느껴지는 끝 맛도 매력적이다. 이 위스키는 2008년 론칭한 오켄토션의 핵심 라인업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대회에서 더블골드를 수상한 바 있다.
▎장진성 챕터원 바텐더는 오켄토션 12년을 사용해 칵테일 ‘글래스고 뮬’을 제조한다. / 사진:오켄토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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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켄토션 쓰리우드’는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시메네스 캐스크를 거쳐 숙성한다. 시럽처럼 달콤한 맛이 난다.위스키를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칵테일을 제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클래식바 챕터원의 장진성 바텐더는 “오켄토션 12년에 진저비어, 라임주스, 유자를 더하면 상큼한 맛이 특징인 ‘글래스고 뮬’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