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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 선정 대한민국 핫 플레이스 |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굳건, 빕스·애슐리 전략 바꿔 추격 

포브스코리아 인텔리전스 유닛은 한국인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를 각 업종 분류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다. 첫 회로 전국 패밀리 레스토랑의 핫 플레이스 순위를 브랜드별, 지점별로 데이터 기반으로 꼽고 상위 3개사의 고객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가족 단위 외식이 늘어나고 서구식 식습관이 확대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 투모로우 타이거, 코코스, 쇼비즈, 스카이락 등이 있었으나 고가 정책으로 인해 일부는 사라지고 코코스, 스카이락 등이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1990~2000년대 도약기에 다수의 해외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진출해 TGIF,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LA팜스, 플래닛 헐리우드, 데니스, 판다로사 등의 경쟁이 치열했다. 그리고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로 인한 외식업계 불황을 기점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2000년대 들어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등 후발 주자가 진입했고 일부 브랜드가 철수, 2013~2014년의 구조조정을 거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그렇다면 2021년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를 호령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포브스코리아 핫 플레이스 패밀리 레스토랑 부문 1위는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차지했다. 2021년 현재 전국 76개 매장을 보유한 아웃백은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사 데이터 기반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총 차량도착수 215만1529건으로 2위 빕스(VIPS)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아웃백은 2000년대 초반에 국내 외식업계에 진출,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였지만 타 브랜드와 차별화한 스테이크 메뉴를 중심으로 업계 톱을 달리고 있다. 종합 1위에 오른 데는 많은 매장을 보유한 영향도 있지만, 단일 매장별 차량도착수를 살펴봐도 지점별 상위 10위 중 무려 절반이 아웃백 매장이었다. 단품 메뉴 위주의 경쟁사였던 베니건스, TGIF가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장을 축소한 것에 비해 아웃백은 2016년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2020년 매출도 전년 대비 17% 늘어난 2978억원을 기록했다.

2위 빕스와 3위 애슐리는 샐러드바·뷔페 콘셉트다. 최근 빕스와 애슐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뷔페의 경우 관리가 엄격해 매출 하락을 겪었고 자구책을 확대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아웃백처럼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로 1997년 문을 연 이래 20여 년간 승승장구했지만 최대 70개였던 매장 중 최근까지 30여 개를 폐쇄했다. 대신 빕스는 최근 프리미엄 매장 ‘빕스 프리미어(9위)’와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하는 등 시장전략을 변경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는 5위 애슐리퀸즈를 포함하면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애슐리는 최근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퀸즈’로 브랜드를 통합하고 있다. 퀸즈 전환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성장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재 애슐리는 퀸즈와 딜리버리 전용 매장의 투 트랙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존 뷔페식에 테이블 주문 메뉴를 확대한 팝업스토어 ‘애슐리 다이너’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상위 10위권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


4위에 오른 라라코스트는 2011년 선보인 토종 브랜드로, 가성비를 앞세워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라라코스트에서 가장 저렴한 파스타는 5900원으로 가격파괴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고,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출점을 통해 현재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위는 오리온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마켓오 레스토랑이다. 오리온의 과자 브랜드와 이름이 같은 이 패밀리 레스토랑은 지난 2003년 선보였으며 웰빙 및 프리미엄 시장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니건스 매장을 인수해 한때 5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현재 압구정점과 도곡점 단 2개 매장만 남았다.

7위에 오른 스테이지28은 독특한 자연주의 콘셉트를 표방하는 핫 플레이스다. 한강 인근 암사동 고덕산 자락에서 로봇태권브이 박물관, 그릴 레스토랑,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넓은 정원에서 바비큐 그릴 메뉴와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 허브로 만든 샐러드의 푸드코트형 서비스 등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생일, 가족 모임, 회식 장소로 유명하다.

8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통적인 브랜드 TGIF가 올랐으며 10위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가 차지했다.

상위 3개사 고객분석


상위 3개사의 고객 방문수 상위 매장은 대부분 수도권이다. 아웃백의 경우 공항점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렸고 잠실점, 서현점, 수원영통점, 안양평촌점, 송도점, 천호점, 오산점, 인천작전점, 상봉점 모두 수도권에 있다. 빕스 역시 아주대점을 필두로 등촌점, 올림픽공원점, 대방점, 어린이대공원점, 예술회관역점, 비산점, 계산점, 수지죽전점, 합정역점 모두 수도권 매장이 상위에 올랐다. 애슐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선보인 애슐리퀸즈가 수원망포점을 포함해 애슐리 매장 상위 10위 중 4개를 차지했다. 애슐리 상위 매장 중 켄싱턴리조트설악비치점만 비수도권 지역에 있다.

TDI 패널데이터 분석을 통한 브랜드별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여성 점유율은 애슐리(54.05%), 빕스(53.9%), 아웃백(51.87%) 순이었다. 남성보다 여성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많이 찾았으며,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근소한 차이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연령별로는 30대가 압도적으로 모든 브랜드의 고객층을 차지하고 있다. 30대 고객 점유율은 아웃백 72%, 빕스 72%, 애슐리 65%다. 브랜드별로 고객 연령대 구성을 살펴보면 작은 차이가 있다. 30대 다음으로는 아웃백의 경우 20대(11.6%), 40대(10.8%), 50대 이상(5.2%) 순, 애슐리의 경우도 20대(14.3%), 40대(14.1%), 50대 이상(6%) 순이었다. 반면, 빕스의 경우 30대 다음으로 20대가 아닌 40대 점유율이 12.4%로 높았고, 이어 20대(9.3%), 50대 이상(5.8%) 순이었다. 3개 브랜드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아웃백, 빕스가 30대 비중이 높은 데 비해 애슐리는 20대, 40대, 50대 이상까지 상대적으로 폭넓게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분석 및 선정 방법론
포브스코리아 핫 플레이스 선정은 빅데이터분석기업 TDI가 사용자 1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T사의 사용정보를 활용, 통합하고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데이터분석을 통해 장소 기반 사업장, 즉 업종 카테고리의 플레이스 정보를 브랜드별, 매장별로 방문고객을 집계했다.

또 고객분석은 TDI의 통계분석 솔루션인 데이터드래곤의 분석엔진 Analysis9을 이용해 제휴나 자체 개발한 앱을 이용하는 400만 모바일 유저의 앱 프로파일 정보, 모바일 유저가 이동 중 수집되는 와이파이 정보, 블루투스, GPS 정보 등 이용자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세밀한 고객정보를 파악했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108호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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