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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망] AI 에이전트의 부상 

 

노유선 기자
어느덧 2025년이 코앞에 다가왔다. AI가 얼마나 더 큰 영향력으로 우리의 변화를 독촉할지 우려도 앞선다. 또한 글로벌 AI 패권 전쟁도 시작됐다. AI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을 좌우하고 있다. AI 트렌드에 한 발짝이라도 뒤처지면 낙오된다. 포브스코리아가 2025년을 수놓을 AI 트렌드를 내다봤다.

1. AI 에이전트(AI agent·인공지능 비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2025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서 AI 관련 항목은 9가지였다. 그중 가트너가 첫째로 꼽은 AI 트렌드는 바로 ‘AI 에이전트(Agentic AI)’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2024년에는 AI 에이전트가 일상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었지만 AI 에이전트는 점차 인류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확한 지시와 명령 없이도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통합적으로 갖추고 관련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어 지능형 디지털 비서로도 불린다. 글로벌 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는 AI 트렌드의 큰 흐름을 5개로 구분한 다음 AI 에이전트가 세 번째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첫 번째 파도는 예측형 AI이고, 코파일럿,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범용AI(특정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구현하는 AI) 순으로 신기술의 파도가 밀려온다.

2. 인간의 증강된 작업 환경(Augmented Working)

2024년 생성형 AI가 각종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생산성 도구’로 활용된 것에서 더 나아가 2025년에는 생산성 도구에 창의성과 대인관계 기술, 의사소통 능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인간이 생산성 도구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될 전망이다. AI가 인간과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면서 챗봇이나 음성비서 등의 대화 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간의 작업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가령 학생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해 이에 부합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

3. 실시간 의사결정 자동화

에지 AI를 비롯해 고도화된 AI 기술을 갖춘 기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전망이다. AI의 데이터 분석 속도가 실시간 수준에 이르면서 문제에 대응하거나 업무를 결정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물류관리 분야에서 AI는 사용자의 개입이 없어도 재고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CRM(고객관계관리)에서도 고객 문의에 응답하는 메시지를 AI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에서는 기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분석해 고장 발생을 예측하고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4. 개인화된 이야기로 엔터테인먼트 혁신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부합하는 뉴스와 영상, 음악, 책 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해질 전망이다. AI가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 스타일 등을 반영해 개별 사용자만을 위한 맞춤형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과 등장인물, 전개 방식 등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최적화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5. 멀티모달 AI와 영상 제작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제 멀티모달 AI는 사진을 보고 내용을 텍스트로 설명하거나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 결과 2025년에는 간단한 영화 개요를 텍스트로 입력할 경우 AI가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생성하거나 영상 일부를 입력하면 AI가 이야기의 맥락에 맞게 전체 영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잘 짜인 시나리오에 기반해 영화 한 편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6. 산업 특화 AI 솔루션 확대

특정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AI 시스템은 적용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 분야에서 AI는 리스크 관리, 사기 탐지, 고객 서비스 자동화, 개인화된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AI 기반 금융 상담과 투자 분석도 정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AI가 품질에 대한 자동화 검사·관리, 기계 보수 시기 예측, 실시간 생산 비용 예측·분석 등을 수행하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정말 의료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7.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에너지 절감

2024년 클라우드 기반 AI 시스템의 막대한 전력 소비에 직면한 결과, 2025년에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전망이다. AI가 에너지 최적화 전략을 수립하고 전력망과 건물, 공장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 AI가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변화를 예측한다면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AI 기술만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8. 양자컴퓨터와 AI의 만남

지난 10월 25일 연세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100큐 비트급 이상 양자컴퓨터를 도입해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월 20일 정식 가동이 시작됐다. 양자컴퓨터는 현존 최고 컴퓨터인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것으로, 슈퍼컴퓨터가 1만 년 정도 걸릴 연산을 200초 만에 해낸다. 전례 없는 속도로 작업을 수행하는 양자컴퓨터는 AI의 작업 처리 속도를 급증할 수 있다. 그야말로 ‘초지능 시대’의 개막이다. 2025년은 양자컴퓨팅 AI 개발을 위해 초석을 다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9. 책임 있는 AI 사용과 규제 강화

2025년에는 AI의 윤리적·법적 책임이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며 각국 정부의 AI 규제 프레임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I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부작용도 상당하다. 데이터 편향성과 환각 현상, 딥페이크 등 AI의 위험도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했다. 각국은 AI의 투명성과 공정성, 윤리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AI 생성 콘텐트의 진위 여부와 출처 표기 등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0. 사이버 보안 AI

지난 11월 5일 한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디도스공격은 순간적으로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을 어렵게 만들어 웹페이지를 다운시키는 해킹 기술이다. 2025년에는 이러한 사이버공격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 AI가 잠재적 침해를 탐지하고 이상 상황을 식별해 심각한 피해를 입기 전에 위협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202412호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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