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안과 검진 필수백내장은 눈 노화와 관련한 대표 질환이다. 노화 전엔 투명하게 맑았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망가진 수정체를 깨끗한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작업이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의 핵심인 인공 수정체는 부드러운 아크릴 재질로 만든 고분자 화합물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영구적인 처치가 가능해졌다.“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면 수정체를 삽입하기 위해 눈을 크게 절개해야만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세수도 못 했죠. 입원도 해야 했고요.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레이저로 1~2㎜만 구멍을 내 시술합니다. 꿰매는 작업이 거의 없으니 수술 다음 날부터 깨끗하게 볼 수 있죠. 1시간씩 걸리던 시간도 요즘은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 됐습니다.”백내장 수술이라면 이름 있는 대학병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센트럴서울안과는 웬만한 대형 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의료진과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촌동 지역 주민뿐 아니라 지방에서, 멀리는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다. 김 원장은 올해로 개원 10년째인 센트럴서울안과에 지난 2015년 합류했다. 당시 길병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김 원장에게도 개인병원행은 모험이었다.“대학병원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장과 정년, 연금 같은 안전판을 떠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좋은 병원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평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죠. 봐야 하는 환자도 2배로 늘었지만, 의사로서의 제 삶을 좀 더 주도적이고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습니다.”40대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노안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노안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게 김 원장의 단언이다. 먹는 약으로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필요하면 안경 등으로 대체하다가 더는 불편을 감수하기 어려워지면 외과적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전처럼 각막을 크게 절개하고 생밤처럼 딱딱해진 수정체를 부수는 작업은 이제 없다. 대신 최근에는 레이저가 정밀하게 최소한의 절개와 분쇄를 맡는다. 의사가 손으로 직접 하던 수술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그만큼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센트럴서울안과도 최고급·최신 장비로 환자들을 돕고 있다.“40대 이후부턴 눈에 큰 불편함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기를 권합니다. 노안이나 백내장은 수정체 교환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같은 질환은 완치가 불가능해 현재 수준에서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할 뿐이죠. 그러니 빨리 발견할수록 유리합니다. 요즘은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과 질환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눈을 비비는 습관은 백내장을 악화시키고 안압을 높이니 꼭 피해야 합니다. 하나 더, 노안·백내장 수술을 권유받으면 좀 더 실력 있고 검증된 안과를 찾아 제2, 제3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