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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 TOP 40] ‘앱의 시대’ 이끈 파워 앱 

 

이진원 기자
올해 가장 뜨겁게 사용된 앱은 우리의 생활과 트렌드를 반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됐던 2021년 내내 사람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동영상을 즐기는 시간이 늘었고, 화상회의로 기업, 학교, 친구 그룹과 의사소통해야 했다. 외식은 배달 음식으로 대신해야 했다. 이 가운데 유용한 앱서비스가 있었다. 2021년 특수한 상황에서 실제 사용도가 가장 높았던 앱 40개를 들여다본다.

2021년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한 모바일앱 1위에는 소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앱이 차지했다. 유튜브는 평균총실행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아 1위를 무난하게 결정지었다. 월단위 활성사용자수는 3466만 명이다. 이용자 당 앱을 실행하는 데 사용한 총시간의 평균값이 121분(일 단위)으로 2시간 이상이었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앱인 만큼, 국내 다른 소셜미디어보다 평균 사용시간이 길었다. 항목별로는 기기설치수 2위, 활성사용자수 2위, 평균실행횟수 3위에 올랐다.

2위는 국민 커뮤니케이션 앱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앱이다. 카카오톡은 기기설치수, 활성사용자수, 평균실행횟수 항목에서 1위였다. 기기설치수는 총 3789만, 활성사용자수 3690만 명으로 전 국민(5178만 명)의 71% 수준에 이르러 영유아, 피처폰 이용자를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3위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대표 주자 넷플릭스 앱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급성장한 대표적 앱으로 평가된다. 활성사용자수는 785만 명이다. 넷플릭스는 신규설치수 5위, 평균실행시간 4위, 평균총실행시간 4위에 올랐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넷플릭스도 국민 앱 반열에 올랐다. 지난 11월 18일부터 국내 구독료를 처음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4위는 국민 검색엔진 네이버 앱이다. 언제 어디서든 알고 싶은 게 있을 때 검색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활성 사용자수는 3250만 명에 이른다. 기기설치수 3위, 활성사용자수 3위, 평균실행횟수 4위였다. 네이버 앱은 QR 체크인, 일정체크, 쇼핑내역 확인,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5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 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화상회의가 급격히 늘어난 세태를 반영한다. 활성사용자수는 272만 명 수준이다. 평균총실행시간 항목에서 3위이며 평균 68분으로 1시간 규모의 회의시간 정도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줌 클라우드 미팅은 35개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다운로드 순위 1위, 90개국 비즈니스 앱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6위는 토종 OTT 서비스인 웨이브 앱이다. 활성사용자수는 664만 명 수준이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한 웨이브는 국내 TV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을 방송이 시작된 후 바로 볼 수 있는 퀵VOD서비스가 특징이다. 국내 방송을 무기로 웨이브는 평균실행시간 1위, 평균총실행시간 2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국내 외에도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7위는 많은 운전자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앱이다. 활성사용자수는 731만 명 수준이다. 실시간 교통 상황을 수집해 길안내를 해줘 정체를 피하고 빠른 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 평가가 좋다. 하지만 최근 광고 삽입 문제로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며, 올해 4월부터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데이터 무료 사용 혜택도 유료로 전환됐다.

8위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앱이다. 활성사용자수는 249만 명 수준이다. 신규설치수 3위, 평균실행횟수 2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국내 업체 두나무가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제휴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이며 2018년 1월 한때 원화 마켓 기준으로 세계 거래량 1위였다. 이용자 사이에 다른 거래소는 물론이고 웬만한 주식거래 앱보다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가손익, 수익률, 총평가 등이 보기 쉽게 배치 되어 있기 때문이다.

9위는 이미지 공유 중심의 소셜플랫폼 인스타그램 앱이다. 대표 소셜플랫폼의 계보를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으로 잇고 있으며 10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인스타그램은 평균실행횟수가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활성사용자수는 5위다.

10위 역시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쇼트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앱이다.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서비스하는 틱톡은 평균총실행시간에서 5위다. 활성사용자수가 414만 명 수준인 틱톡은 호불호가 갈려 젊은 층 이외에는 선호도가 낮고 삭제수에서 1위였다.

그 외 상위 40위권에는 10위권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셜플랫폼, OTT서비스, 내비게이션, 배달 앱, 쇼핑 앱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중고물품거래 커뮤니티 서비스인 당근마켓(종합순위 14위)은 2021년 신규 설치수에서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신규 설치수로는 당근마켓에 이어 배달의민족, 쿠팡, 쿠팡이츠, 넷플릭스가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또 금융 앱 중에서 종합순위 25위 토스와 28위 카카오뱅크의 진격이 눈에 띈다. 기존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앱서비스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순위에서 40위권에 포함된 앱은 없었다. 한편, 공공 앱으로는 29위 국세청홈택스도 순위권에 들었다. 번역과 관련해 네이버파파고(34위), 음성자막 변환 및 소리알림(36위), 네이버사전(37위)도 포함됐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평점으로는 네이버웹툰(18위)이 가장 높은 4.9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박스기사] 방법론


‘2021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 TOP 40’ 선정을 위해 데이터 분석기업 TDI와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10월 30일까지다. 항목은 기기설치수(잔존), 신규설치수, 삭제수, 활성사용자수, 평균실행 횟수, 평균실행시간, 평균총실행시간, 평점 등 8가지다. 기기설치수를 기준으로 종합 및 8개 부문(건강, 금융, 부동산·인테리어, 소셜, 쇼핑,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여행)으로 상위 150개 앱을 후보로 추출했다. 선별된 후보 앱의 항목별 데이터 수치는 규모(Scale)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규화(Normalization, 다른 규모의 값들을 비교 가능하도록 같은 범위의 값으로 전환하는 작업)하고 8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했다(역채점: 삭제수). 단, 2021년에 많이 주목받은 앱을 부각하기 위해 신규설치수 항목 수치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종합순위 TOP 40와 부문별 TOP 10을 선정했다. 다만 많이 사용하지만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단순 기능 앱은 순위에서 제외했다(예: 갤러리, T전화, 계산기 등). 각 평가기준항목의 용어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112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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