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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 

한국과 뉴질랜드의 완벽한 파트너십 실현을 위한 선택 

김수영 프리랜서 기자
2023년 3월 한국에 부임한 주한 뉴질랜드대사 던 베넷을 만났다. 뉴질랜드의 청정 자연처럼 맑고 환하게 웃는 모습과 고작 3개월 공부한 실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발음으로 한국어 인사를 건네는 그녀의 첫인상에서 본능적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부임 후 포브스 코리아가 매체 첫 인터뷰라는 그녀에게 한국 첫 부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파리, 중국에 이어 한국에 부임한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이번 부임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번 한국 부임은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모두 기대가 커요. 제가 한국에 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평소 자신을 BTS 팬 아미(ARMY)라고 말하는 그녀는 실제로 K-culture에 관심이 많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삶을 치열하게 사는 도중 찾아온 슬럼프 때 큰 위로를 준 게 한국 가수 BTS의 음악이었다. 사람들의 창의력과 재능에 대한 본인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젊은이들과 그들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했다고 말할 정도로 BTS 음악을 자신의 삶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한국 음식은 다 좋아해요. 제육볶음,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떡볶이 등 못 먹는 게 없을 정도죠. 특히 순두부찌개는 뚝딱 만들어 먹을 정도랍니다.(웃음)” 한국 부임 직후부터 주말이면 경복궁, 인사동 등을 여행하듯 지도를 보며 찾아다니고, 한국 전통 굿즈를 구입하거나 한식을 먹으면서 한국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국은 뉴질랜드와 달라서 재미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산과 도심, 전통이 깃든 역사적인 장소까지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아미 이야기를 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하고 한국 음식을 이야기할 때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던 베넷 대사가 한국을 얼마나 애정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부임 후 가장 큰 계획이 있다면.

한국에 부임기간 중 한국 내 뉴질랜드에 대한 지식과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움을 느낀다. K-food, K-drama, K-pop 등 세계를 휩쓴 K 열풍의 비결과 저력을 배우고 싶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식품 생산 기준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건강하고 안전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청정 자연환경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은 세계에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면서, 건강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 건기식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른 나라다. 특히 시스템이나 제조 기술 등도 탁월하고, 소비자들의 세련도도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이 높다. 이 두 나라의 장점이 만나면 각국의 건기식 시장 발전은 물론 세계적인 성장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본다.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을 선도하길 원합니다.”

뉴질랜드 건기식 원료의 강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실시한 한국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건기식을 구매했거나 뉴질랜드 원료가 함유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뉴질랜드를 선호하는 건기식 원산지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를 얻어낸 것이다. 기꺼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실제로 한국 건기식 수입 시장에서 뉴질랜드 제품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다. 미국 시장 규모가 크고 대량화된 완제품 시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뉴질랜드의 2위는 큰 의미를 가진다. 즉, 한국은 뉴질랜드의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생산된 원료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도 이 부분을 강점으로 두고 있다. 깐깐한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과 건기식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 탁월한 기술력과 시스템에 뉴질랜드의 양질의 자연 원료가 함께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뉴질랜드 녹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뉴질랜드 녹용은 아직까지 건기식 원료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한국과 함께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녹용 수출국이고, 한국은 현재 뉴질랜드산 녹용 시장점유율 1위 국가이다. 녹용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녹용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녹용을 포함한 뉴질랜드 제품들의 효능과 활용 방법을 알리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평소 건강 관리 비법이 궁금하다.

네 가지 건강 수칙을 지키고자 한다. 잘 자고, 물을 많이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꿀과 같은 자연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하지만, 이러한 건강한 생활을 늘 실행할 수 없으므로, 때때로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운동 후에 프로틴을 섭취한다.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 섭취는 남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더 필요하다. 한국의 많은 단백질 보충제들이 뉴질랜드 유제품에서 추출한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최적의 동물복지 환경에서 유제품을 생산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습관 덕분에 면역력과 근력 등이 저축하듯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어머니가 평균 이상의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어르신의 좋은 예이다. 프로틴 외에도 녹용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기운이 없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양질의 녹용 추출물이 함유된 건기식을 챙겨 먹으면 확실히 체력 배터리가 채워지는 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한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들었다. 평소 감사와 사랑을 나누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달이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강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이번 5월에는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 싶다. 평소 좋아해온 한국에 부임하게 돼서 기쁘다. 이곳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 김수영 프리랜서 기자 사진 최기웅 기자

202305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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