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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KOREA PICK IDOL&CELEB]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은? 

 

신윤애 기자
등장인물 간, 아이돌 멤버 간, 가수와 노래… 이들이 서로 잘 어울려 시너지를 내거나 특별한 서사를 제공할 때 우리는 ‘궁합이 좋다’, ‘케미(스트리)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최고의 궁합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돌 멤버 조합, 아티스트&곡 조합은 무엇일까.
셀럽챔프


가수와 노래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한다. 가요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희대의 히트곡 중에는 오랫동안 주인을 만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다가 제 짝을 만난 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인기를 얻은 케이스가 적지 않다.

팬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수×노래’ 조합은 무엇일까. 셀럽챔프에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약 2주간 투표를 받아 선정했다. 후보는 본인의 곡을 부른 가수부터 드라마 OST 혹은 삽입곡을 부른 배우까지 최근 음악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20명과 그들이 부른 노래로, 김고은(I’ll Never Love Again), 김선호(너라는 이유), 김유정(행복합니다), 김호중(고맙소), 김희재(짠짠짠), 멜로망스(사랑인가 봐), 박보검(별 보러 가자), 박서함(꿈속에서), 박재정(헤어지자 말해요), 서현진(Grip), 영탁(니가 왜 거기서 나와), 윤하(사건의 지평선), 이무진(신호등), 이민호(아픈 사랑), 이성경(Love Is An Open Door), 이종석(내게 와), 임영웅(사랑은 늘 도망가), 정승환(너였다면), 조정석(아로하), 죠지(Boat)였다.

투표가 시작되자 트로트 가수 4명이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트로트 열풍을 실감케 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저력을 발휘한 건 김희재였다. 지난해 발표한 ‘짠짠짠’으로 초반부터 1위에 오른 김희재는 임영웅, 김호중, 영탁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계속 앞서며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2주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김희재는 결국 총투표수의 52.37%인 3만1344표를 받으며 자신의 곡 ‘짠짠짠’과의 궁합을 ‘최고’로 인정받았다.


※ 김희재 X 짠짠짠 - ‘짠짠짠’은 김희재가 지난해 발매한 데뷔 첫 정규앨범 ‘희재(熙栽)’의 타이틀곡이다. 로꼬, 유주의 ‘우연히 봄’을 만든 똘아이박이 작곡가 피터팬과 함께 록과 트로트를 접목해 신나는 리듬으로 만든 곡이다. ‘만만한 게 하나 없어 비틀거리는 쓰디쓴 인생아’, ‘사랑에 속고 실패에 울고 가엽기 짝이 없구나’, ‘떠난 기차에 손 흔들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을 한잔 술에 비워버리자’, ‘속은 쓰리겠지만 진하게 한잔 받으시오 아픈 기억일랑 잊고 돌리고 돌리고 (짠) 돌리고 돌리고 (짠)’이라는 가사로 힘든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앞날을 기약하자며 청중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경쾌한 멜로디에 상큼한 안무가 더해져 김희재의 매력이 총집합했다는 평을 받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서 202만 뷰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아이돌챔프


아이돌은 자신이 속한 그룹, 팀 멤버들과의 궁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습생 시절부터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데다 서로가 친구,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팬들도 멤버 간 궁합에 관심이 많다. 멤버끼리 서로 얼마나 좋아하고 친분이 두터운지, 팀워크가 얼마나 강력한지 등을 궁금해하고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한다. 무대에서 활동하는 모습, 자체 콘텐트나 방송 등에서 드러난 모습을 보며 어떤 멤버들이 친하게 지내는지 추측해보고 멤버별 ‘라인’을 만들어 응원하는 문화까지 있다. 막내와 맏이, 동갑인 멤버, 유머가 잘 통하는 멤버 등 다양한 라인으로 조합해 애칭까지 붙이는데, ‘맏막즈’, ‘04즈’, ‘제노잼’ 등이 대표적이다.

팬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팀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은 누구일까. 답을 얻기 위해 한류 팬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챔프 앱에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약 2주간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는 마마무 투영걸(휘인, 화사), CIX 공공즈(배진영, 용희), NCT127 사부작즈(도영, 정우), (여자)아이들 톰과제리(미연, 슈화), 아이브 안녕즈(안유진, 장원영), 오마이걸 밈샤(미미, 유아), 제로베이스원 센터즈(장하오, 성한빈), 스트레이키즈 가관즈(승민, 리노), 몬스타엑스 짭구삼즈(민혁, 기현, 형원), 트레저 04즈(하루토, 박정우), NCT드림 제노잼(제노, 재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합조아즈(연준, 수빈), 세븐틴 비럴스윗즈(민규, 원우), DKZ 쿵짝즈(재찬, 종형), 에이티즈 산성화(산, 성화), 스테이씨 여우냥즈(아이사, 세은) 등 총 16팀으로 남녀 구분 없이 아이돌 그룹 내 인기가 좋은 대표 조합을 선정했다.

72개국 팬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많은 선택을 받은 건 제로베이스원의 센터즈와 스트레이 키즈의 가관즈였다. 두 팀은 투표가 시작하자 일찌감치 1~2위에 안착해 경합을 벌였고, 전체 투표수의 85%가 넘는 표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 팀 중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건 엠넷 [보이즈 플래닛]를 통해 올해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의 센터즈다. 센터즈는 총 5만9278표를 받으며 최강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으로 인정받았다.


※ 제로베이스원 ‘센터즈’ 장하오 X 성한빈 - 2023년 7월 10일 엠넷 〈보이즈 플래닛〉에서 결성됐다. 9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한국인 6명, 중국인 2명, 한국계 캐나다인 1명으로 이루어졌다. 그룹명인 제로베이스원은 제로(0)에서 시작해 원(1)으로 탄생하는 아홉 멤버의 찬란한 시작을 의미한다. 미완성인 0부터 1까지 ZEROBASEONE이 걷게 될 자유로운 여정을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멤버들의 다짐도 담았다. 멤버 장하오와 성한빈의 조합을 지칭하는 ‘센터즈’는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 송 ‘난 빛나(Here I Am)’에서 각각 K, G 그룹 센터를 맡은 이후 결성됐다. 장하오는 저음에 강하고 음역대가 넓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보컬로, 앨범 전곡의 후렴구를 담당한다. 성한빈은 부드럽고 청량한 미성이 매력적이며,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이 강점이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310호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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