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황금기(Golden Age)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멀지 않은 시기에 우리 역사 교과서는 2010년 후반부터 2024년까지를 황금기로 기록할 것이다.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며 세계경제의 중심 무대에 자리 잡았다.안타깝게도 2025년 새해를 맞은 현재, 과거의 영광은 빛을 잃고 경제적·구조적 위기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코스닥지수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최대 28%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지표가 아니라 우리 경제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한때 GDP와 주요 경제지표에서 일본을 능가하며 아시아의 경제 리더로 부상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1%대 저성장에 갇히게 됐다. 국제 투자자들의 자본 이탈, 정치적 불확실성, 약화되는 글로벌 경쟁력은 구조적인 개혁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더욱이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처참할 정도로 뒤처져 있어, 서두에 언급한 산업 분야에서의 점유율도 속수무책으로 잃어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헬조선’이라는 냉소적인 표현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서로가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을 뿐이지 과거와 같은 성장과 번영은 더는 없을 것이고, 일본이 걸었던 길을 우리가 가게 될 것이라 모두가 짐작하고 있다. ‘생사기로’의 순간이다.돈은 물론 사람들이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 우리가 그곳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아깝다. 발 빠른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삼성, 현대, SK, LG, 포스코 등 우리 아버지들이 세운 위대한 기업들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아야 한다는 인식이 지금이라도 빠르게 확산되기를 바란다. 특히 국내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창업했던 수많은 스타트업은 결국 중국의 수많은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현실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중국 내 동종업체들보다 더 나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없다면,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해야 살 수 있다.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현대의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을 빌리고 싶다.“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어코 해내고 말겠다는 결심은 더 굳세어지고,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더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