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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애니메이션 ‘무늬’에 담은 독설과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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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직 문학평론가 ;
극장판 비디오 “사우스파크”(원제:South Park-Bigger, Longer and Uncut)는 ‘과연’ 엽기의 대명사였다. 러닝타임 80분 동안 잠시도 한눈팔지 못하도록 이목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어린이 계몽을 목적으로 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달랐다. 문화적 ‘보수주의자들’을 겨냥해 애니메이션의 ‘무늬’를 빌려 무정부주의자의 시각으로 그려낸 충격적 프로젝트였다면 지나칠까. 여하튼 “사우스파크”는 저 깊숙한 무의식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충격적인 발상이 압권이다.



가상 공간인 사우스파크에서 캐나다의 코미디 배우 테렌스와 필립이 주연한 “불타는 엉덩이”라는 영화가 개봉된다. 초등학교 3학년인 케니·스탠·카트먼·카일 등 2등신의 캐릭터들은 호기심에 극장을 찾지만 영화는 ‘R등급’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거지를 꾀어 보호자로 동반하고 영화를 보고는 감동을 받는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급하기 짝이 없는 욕설과 야유로 ‘비빔밥’이 되어 있었다. ‘fuck’ ‘fart’(방귀) ‘bitch’ 등의 낱말이 헤아릴 수조차 없을 지경이다. “사우스파크” 한편에 모두 399번의 욕설, 128차례의 공격적 제스처, 221번의 폭력행위가 나온다는 조사결과는 객관적인 증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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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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