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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링고 대주교가 전세계와 가톨릭교회 앞에 공개적으로 결혼을 선언함으로써 로마교황청은 물론 다른 천주교 국가들에도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영향력이 미미한 사제라면 한차례 에피소드로 끝났을 일이지만, 그가 가톨릭 교회 내에서 존경받는 흑인 종교지도자라는 점 때문에 여진(餘震)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주교 자신이 로마교황청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파문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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