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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후 남아선호 의식 퇴조
“잘난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탈북 女流시인 최진이의 ‘평양·평양사람들’ ④  

"시집 잘 갔다는 여자 못 봤다.”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된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남편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이다. 17년이나 연상인 남편에게 내가 짜증을 부리고 난 후였는지, 부리려던 참이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아무튼 그날 그는 우리 집을 방문했다가 남편을 못마땅해 하는 나의 기색을 눈치채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내가 잘났다는 소리인지, 남편을 긍정하는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긍하게 되는 것은 그의 말이 죄다 사실이라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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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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