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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지자체]정부가 1등으로 꼽은 살기 좋은 아파트村경기도 과천시 

 

장욱 zusarang@joongang.co.kr
밖으로는 가을빛이 정히 좋은데/소맷자락 잡고 나서자니 오히려 가련하구나/정다운 삼봉의 빛은/어언 다섯 해 전인데/푸른 이끼 낡은 집에 그대로 있고/붉은 잎은 수풀에 물들어 곱네/동서로 떠돈 것이 벌써 오래 됐는데/산속은 저녁 안개에 잠겨 있네.’



1800년대 중반 세도싸움의 여파로 제주도로 유배갔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그때 심정을 노래했다. 그가 돌아와 머무른 곳은 ‘한양 남쪽 첫 큰고개’인 남태령(南泰領) 지나 과천(果川)이었다. 그곳에서 몸을 기대고 누웠던 ‘푸른 이끼의 낡은 집’을 그는 스스로 ‘과지초당’(瓜地草堂)이라고 불렀다. 지금 경마장이 자리잡고 있는 그쯤, 그 한 언저리에 초당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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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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