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동조합에 32년을 몸담았던 강위수 씨. 거기서 그가 한 일은 ‘농협’이 주는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 제작이다. KBS에서 농촌 관련 방송 대본을 쓰다 농협 영상사업단에 발탁됐다. 영상과 인연을 맺기 전 그는 이미 소설로 문단에 이름을 내민 터였다. 모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강씨가 우리 옛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도 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
그가 써낸 여러 작품 중 1960년대 중반 도굴꾼을 소재로 한 소설을 내면서 그는 골동품 수집가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들로부터 신라토기 몇 점을 얻은 것이 계기였다. 토기를 비롯해 옛 물건들을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그의 취미요 일상이 됐고, 급기야(?) 지금의 언필칭 ‘박물관장’이라는 직함까지 달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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