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님께서는 어찌 지내시는지/사창에 달빛 비치니 너무도 한스럽네/꿈 속에 다니는 길에 발자취가 있다면/님 계시는 문 앞 돌길은 모래밭 되었을 걸.’
조선시대 조 원(趙瑗·1544~95)의 첩이었던 이봉옥(李峰玉)이라는 여인의 ‘스스로 술회함’이라는 시(詩)다. 첩이라면 그 시대에는 처(妻)나 마찬가지인데도 서방님 면전에서 툭 터놓고 사랑해 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기껏해야 꿈 속에서나 서방님을 찾아가는 조선시대 여인네의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