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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파리]프랑스 국민가수 조니 할리데이의 耳順 기념 콘서트 

 

외부기고자 지동혁 통신원 파리3대학 박사과정 jldh@hotmail.com
조니 할리데이(Johnny Hallyday)라는 록 가수가 있다. 이름이 갖는 어감이나 ‘로큰롤’이라는 음악 장르가 주는 이미지와 달리 그는 프랑스 가수다. 우리는 흔히 프랑스의 대중음악이라고 하면 감미로운 ‘샹송’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할리데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프랑스 대중음악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자신만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왔다. 데뷔한 지 40년이 지난 오늘까지 ‘국민가수’라는 칭송을 들으며 여느 젊은 가수들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를 두고 프랑스 언론은 ‘영웅’이나 ‘우상’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올 여름, 프랑스는 할리데이로 인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 그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3일 동부 도시 낭시를 기점으로 시작한 이번 콘서트는 8월까지 24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랑스 전역을 순회하는 것은 물론, 벨기에와 스위스·모나코·중동의 레바논까지 여러 불어권 국가에서도 공연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할리데이는 총 80만명의 관중 앞에 서게 되며, 콘서트 제작비 총액은 무려 2,300만 유로(약 313억원)에 달한다. 이쯤 되면 1960∼70년대 로큰롤이 풍미하던 시대에 활약하던 원로 가수의 회고 공연 수준이 아니라, 현재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역 스타의 콘서트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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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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