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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부] 익숙한 조직과의 결별…1인기업가의 세계 

칼자루를 쥘 것인가, 회사에 쥐여줄 것인가 

이필재 월간중앙 경제전문기자 jelpj@joongang.co.kr
‘지난 8월12일 오후. 사무실이 있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25분, 내려서 다시 10분을 걸었다. 냉방이 잘된 전철과 불볕이 내리쬐는 거리는 마치 냉온탕 같았다. 임베디드 기술을 보유한 중견 기업 B사 사장은 인력관리를 전담할 임원을 뽑으려고 하는데 채용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었다. B사는 한 달에 4~5일 방문해 경영 자문을 해 주는 회사. 지원자의 이력서에서 눈여겨볼 대목들과 인터뷰 때 집중적으로 물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했다.’



유승렬(54) 벤처솔루션스 사장은 자신이 자문에 응한 회사가 거액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접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이 돈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사장은 2년 반 전만 해도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사업지주회사 SK주식회사 사장이었다. SK(주)는 SK텔레콤 등 SK의 주력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 그가 “나이 60에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다”며 제 발로 평생 할 일을 찾아나섰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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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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