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달의 漢詩] 참된 지도자가 그립다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송나라 문인이며 정치가인 구양수(歐陽修)는 일찍이 ‘붕당론’(朋黨論)이라는 글을 썼다. 붕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점은 그 붕당이 군자의 것인지, 소인의 것인지를 잘 판단하는 눈을 갖추는 일이다. 둘을 구분하는 구양수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이 공부하는 진리(道)를 기준으로 무리를 이루면 군자의 붕당이지만, 이익이 같다는 점 때문에 무리를 이룬다면 소인의 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군자에게는 벗(朋)이 있지만 소인에게는 없다고 했다. 소인들은 이익을 얻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을 하든 무리에 끼려고 하지만, 이익이 없다면 아무리 명분이 있고 진리를 향하는 길이더라도 결코 무리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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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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