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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Report-문화] 영화, 흡혈귀를 비틀다… 웃음 속에 숨은 탈계급의식 

“공포 소재 코미디로 변주해 ‘나는 누구인가’ 물음까지 던져” 

하재봉_문화평론가·시인 s2jazz@hanmail.net
지난 2월27일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1년1개월 만에 종영한 TV 시트콤 는 숱한 시트콤의 홍수 속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를 확보했다. 한국인의 대중적 정서에 쉽게 용해될 수 없는 이국적 소재인 흡혈귀 테마를 친근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프란체스카·두일·소피아·이사벨·인성 등 ‘시즌 1·2·3’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던 캐릭터들도 이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극장가에는 여전히 흡혈귀들이 판치고 있다. 2월에 개봉한 영화 중에는 유난히 흡혈귀 소재 영화가 많다. 는 그 소재나 서사적 구성의 차이는 있지만 흡혈귀 문화와 연결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흡혈귀 신화는 세계 각지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특히 동유럽에 많이 퍼져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리미아나 엠푸스는 피에 굶주린 여신들이다. 제우스와 사랑한 동방의 공주 라미아는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에게 아이들을 잃은 후 괴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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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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