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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뛰어든 어린 아들 

[작가 윤문원 에세이 내 마음의 가족풍경 (17)] 



아버지는 같은 중환자실에 아들이 누워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가을바람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물거리는 의식의 저편에 용감한 아들의 정을 간직한 채 말입니다.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인 두 아들이 사는 낡은 시골 집에 누전으로 불이 났습니다. 모두 곤히 잠든 새벽녘이었습니다. 중학생 아들은 자다 연기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황망히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집에서 연기가 나고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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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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