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1년 전인 1949년, 평양에서 남북 혁명세력이 단일화한 새로운 조직체가 결성됐다. 남한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이 바로 그것. 이승만정부를 무력으로 붕괴하고자 연합한 결사대였다. 그 조직체가 통일 방안을 담아 작성한 ‘선언서’를 <월간중앙>이 단독입수해 최초로 공개한다.
1949년 6월25일 평양 모란봉극장에는 김일성·김두봉·허가이 등 북한노동당 당원들과 허헌·박헌영·김삼룡 등 남한로동당 당원을 비롯한 남북 71개 정당·사회단체 소속 704명이 집결한다. 김일성과 박헌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스탈린을 만나고 돌아온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일이었다.
이들은 6월26일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과 ‘북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을 통합해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이라는 남북 혁명세력의 단일 조직체를 결성한다. 목적은 한 가지. 통일조국을 건설한다는 것이었다. 6월28일까지 4일간 치러진 결성대회에서 조국전선은 대회 마지막 날 “이승만정권을 무력으로 붕괴시키고 전 조선을 통일한다”는 내용의 선언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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