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우리 문학사의 거봉 하나가 그림자를 거둬들였다. ‘그리움의 이야기’를 펼쳐내던 소설가 박완서.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민족사와 가족사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치유의 지평에 이르고자 했다. 그의 소설시대와 우리 문학사에서 그의 의미 등을 평론가 우찬제의 시각으로 돌아본다.
“소박하고 나눔의 정이 있던 세상에 대한 그리움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소설은 경험을 파먹고 그리움을 파먹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설가 박완서는 이렇게 말했다. 소설 에서도 그는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라고 적었다. 1월 22일 작가의 타계 소식을 듣고 떠오른 말이 그리움이었다. 그가 그리워했던 그리움의 문학과, 우리가 그리워했던 그와 그의 문학이 통째로 ‘그리움’이라는 말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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