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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후 일본 어디로 

위기 뚫고 갈 리더십이 안 보인다 

도쿄=남윤호 중앙일보 경제선임기자 [yhnam@joongang.co.kr]
체념과 인내가 변혁을 요구하는 목소리 억눌러… 대지진 발생 도호쿠 지방은 대기근·전쟁 등 굴곡의 역사 많아 일본은 지진과 함께 산다. 일본인은 지진 대처요령을 잘 안다. 그러나 3·11 대지진은 예상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 그렇다 해도 사후복구가 지체된 진짜 이유를 알려면 도호쿠 지방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 한다.
‘시스템의 나라’ 일본은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시험의 대상은 총체적이다. 위기관리시스템, 재난복구 능력, 정치 리더십, 관료조직, 공동체 의식 등등. 지진 발생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평가는 어떤가? 높은 점수를 기대하긴 어렵다.



우선 지진의 강도와 피해 규모가 잘 말해준다. 규모 9.0과 최고 높이 23.6m에 달하는 쓰나미. 이게 얼마나 큰 힘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건 무의미하다. 수만 명의 목숨과 수십만 명의 삶의 터전을 단 5분 만에 쓸어갔다. 1억2000만 명이 넘는 일본인 전체의 생활 인프라를 혼란에 빠트렸다. 게다가 방사능 공포를 전 세계에 안겨줬다. 이게 9.0과 23.6이라는 두 숫자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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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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