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현장 취재] 그라운드에 진동하는 썩은 돈 냄새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야구
…한국 스포츠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불법 도박 커넥션의 실체는? 

‘승부조작 쓰나미’가 프로 스포츠계를 강타한다. 검은 파도에 휘말려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거나 감옥으로 갔고, 일부 지도자가 목숨을 끊는 불상사까지 생겨났다. 전도양양하던 젊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스포츠 도박의 지하세계를 추적했다.
지난해 봄 프로 축구팀 2군 골키퍼였던 K씨는 한밤중에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K씨가 속한 팀과 포지션, 이름까지 줄줄 대면서 그는 다짜고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무슨 수로? “다음 주에 있을 경기 때 상대편에게 점수를 내줘라. 경기 전에 1천만원을 건네주겠다.”



전화 상대는 말로만 듣던 승부조작 ‘브로커’였다. 순간 “한 번 져주고 말아?”라는 유혹이 느껴졌다. 하지만 왠지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평생 그 짐을 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K씨는 그 브로커의 제안을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04호 (2012.11.12)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