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박지영(가명·28) 씨. ‘영 페미니스트(Young Feminist)’를 꿈꾸던 그는 지난 2008년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학을 선택했다. 자신의 어머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일용직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해 석사학위를 받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백방으로 뛰어다녀도 그에게 돌아오는 건 허탈감뿐이었다. 박씨는 “전국의 여성정책연구소는 인력이 모두 포화상태였다”며 “여성학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실천 학문이라고 믿었는데, 꿈만 쫓는 신세가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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