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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학] 중독의 덫 - ‘또 다른 가정파괴범’ 

중독증은 개인의 건강과 생명도 위협하지만 가정과 사회에서도 버림받는 사례 늘어 

권병준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기자 riwoo@joongang.co.kr
도박이나 술, 흡연뿐만 아니라 섹스도 과하면 병이 된다. 요즘은 게임 중독, 운동 중독, 주식 중독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중독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도박 중독자는 고스톱이나 카드놀이를 즐긴다는 말로, 알코올 중독자는 애주가로, 운동 중독자는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으로 포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중독의 수렁으로 빠져들기 쉽다. 중년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중독의 유형과 그 치료법을 살펴보았다.
평소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는 40대 직장인 정 모씨. 최근 끝없는 하락장 속에서 5천여 만 원이란 큰돈을 날렸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주식 시세표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근무시간에도 틈틈이 시세 등락을 확인하다 보니 업무까지 소홀히 하는 날이 많다. 귀가 후 잠자리에 들 때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술 한잔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됐을 정도다.



한국 사회에서 중장년층의 중독 비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지난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5~2009년 연도별 도박 및 음주 관련 진료실적’에 따르면 도박 중독과 관련해 의사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5년 210명에서 2009년 612명으로 191.4%나 늘어났다. 그 가운데 50대의 도박 중독 증가율이 292.6%로 가장 높았다. 알코올 중독 증가율 역시 50대가 13.9%를 기록해 60대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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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호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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