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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화제] 오늘날 되새겨보는 도산 선생의 ‘빙그레 정신’ 

임정 10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챙기기 나선 빙그레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0년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135명에 장학 지원 예정
김구재단 설립한 김호연 회장, 이봉창 의사 업적 알리기도 추진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1993년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즈음해 빙그레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빙그레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의 의미를 담아 지난해 12월부터 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장학금은 오랜 세월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제품인 투게더 판매 수익금 등에서 조성되며,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원될 계획이다.

빙그레는 또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캠페인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올 5월 13일부터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며 사랑을 함께 나누자는 주제로 구성됐다.

빙그레의 적극적인 독립유공자 지원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남다른 의지의 산물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 회장은 1993년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 독립유공자 후원활동을 본격화했다.

김 회장은 김구재단을 통해 해외 주요 한글교육기관과 손잡고 미주, 동남아, 독립국가연합 등에서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와 교육 공모안 대회 등을 개최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창작 판소리도 제작, 국내외에서 공연을 주도했다. 아울러 백범일지 외국어판을 번역 출간하고, 백범 선생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후손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꾸준히 펼쳐왔으며, 각급 학교에 도서 자료와 교육 기자재도 지원해왔다.


▎빙그레가 제작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캠페인 영상
김구재단의 활동 영역은 해외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내 김구 방문학자 프로그램과 김구포럼이 대표적이다. 또 브라운대학의 김구라이브러리,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 한국학 김구교수직, 코리아소사이어티의 김구 프로페셔널 시리즈 등 미국 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빙그레 후원으로 가동되고 있다. 김구포럼은 한국 관련 주제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등을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 한ㆍ미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중국 베이징대에도 김구포럼을 개설, 한ㆍ중 학술 교류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몽골에서도 교육 분야의 협력에 힘써 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김구도서관 개소식에 참석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왼쪽 둘째)와 김호연 빙그레 회장(왼쪽 넷째).
김 회장은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 재평가 작업에도 나서는 등 이봉창 의사 선양 활동도 후원하고 있다.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이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가 하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이봉창 의사 마라톤 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라는 사명부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빙그레 사상’의 정신을 반영한 만큼 전사적 차원에서 독립유공자에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6호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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