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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특별기획] 지진보다 무서운 무관심의 공포에 포항시민은 두 번 운다! 

 

2017년 11월 15일 진도 5.4의 지진이 경상북도 포항시를 강타한 시간은 단 2분이었다. 잠시 지나갈 줄만 알았던 공포의 기억이 2년째 생활의 일부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000명이 집을 떠나 컨테이너에, 체육관의 텐트에서 난민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이대로 잊힐지 모른다는 소외의 공포다. 웃음기가 사라진 주민들의 얼굴에는 고독의 얼룩이 깊이 패였다. 버려진 보금자리에 지진이 남기고 간 균열처럼 깊은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간다.

▎사진:매일신문



▎사진:매일신문


201909호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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