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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충청북도 

우리나라 유일의 내륙도에서 즐기는 최고의 여행 

한반도의 중앙부에 자리한 충청북도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접하지 않은 유일한 내륙도다.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한랭건조한 온대몬순기후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사계절 여행지로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산과 계곡, 휴양림 등 자연관광을 비롯해 사찰, 박물관, 레포츠 등 다양한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여행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
충주시 | 충주탑평리칠층석탑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 불리는 충주탑평리칠층석탑은 신라 원성왕대에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신라 석탑 중 가장 높으며, 2단의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을 올렸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도 잘 어우러져 촬영 포인트로 인기다. 근처에는 우리나라 수석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한강수석전시관과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탄금대, 탄금호 무지개길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탄금호 무지개길은 최고의 야경 산책코스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복수가 돌아왔다] 등의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제천시 | 청풍호관광모노레일 & 청풍호반케이블카


해발 531m의 비봉산 정상까지 총 2.6㎞ 구간에 조성된 청풍호관광모노레일은 울창한 숲 사이를 오르내리며 상쾌한 풀·꽃내음과 함께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레일 인근에 놓인 토끼, 멧돼지 등 동물모형들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또 총 2.3㎞ 구간을 초속 5m로 왕복하는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단 9분 만에 산 정상으로 데려다 준다. 날아가는 매의 형상을 닮은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는 물론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등 주변관광지와 월악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보은군 | 법주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속리산 아래 자리한 천년고찰 법주사는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라는 뜻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창건된 사찰로 사적 제5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찰 내에는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 팔상전(국보 제 5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등 국보와, 보물 12점, 지방유형문화재 22점, 천연기념물 1점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법주사는 사찰 자체가 중요문화재지만, 그에 더해 명승 61호로 ‘속리산 법주사 일원’이 지정되어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전통사찰에 머물며 불교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며, 법주사 초입에는 속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버섯 등을 넣은 산채비빔밥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옥천군 | 둔주봉 한반도 지형


옥천 9경 중 1경인 ‘동·서 바뀐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먼저 둔주봉(384m)에 올라야 한다. 둔주봉 가는 길은 상쾌한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이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등산로를 지나 275m 전망대에 오르면 장엄하게 펼쳐지는 동·서가 바뀐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한반도 지형의 위에서 아래까지 길이는 1.45㎞로 실제 한반도를 1/980로 축소한 크기다.

영동군 | 월류봉 둘레길


월류봉 둘레길은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월류봉을 출발해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약 8㎞에 달한다. 월류봉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작으로 포도향을 따라 맑은 석천의 물소리와 정겨운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둘레길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여서 남녀노소 누구나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봄과 여름은 녹음으로, 가을은 화려한 단풍으로, 겨울은 눈꽃 가득한 설경으로 옷을 입은 월류봉의 정취를 만나볼 수 있다.

증평군 | 좌구산 자연휴양림


▎증평군 좌구산명상구름다리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한남금북정맥’ 최고봉 좌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십장생 중 하나로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가 앉아있는 형상인 좌구산은 인근의 삼기저수지와 어우러져 안개 낀 날 운치를 더한다.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에 위치한 명상의 집,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 명상구름다리, 별자리를 더듬어볼 수 있는 좌구산 천문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좌구산 줄타기를 비롯해 썰매장, 숲속모험시설 등 산림레포츠 시설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진천군 | 보탑사


보련산(寶蓮山)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고려시대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비구니스님인 지광·묘순·능현스님이 1996년 창건한 곳이다.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은 미륵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과 3층 외부에는 탑돌이를 할 수 있도록 난간이 설치돼 있다. 보탑사의 자랑은 황룡사9층목탑을 모델로 만든 3층목탑이라 할 수 있다. 높이 42.71m로 상륜부(9.99m)까지 더 하면 총 높이가 무려 52.7m로 14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다. 목탑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은 모두 29개이며, 강원도산 소나무를 사용하고 못을 전혀 쓰지 않은 전 통방식을 고수해 완성했다.

괴산군 | 산막이옛길 & 연하협 구름다리


▎괴산군 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됐던 총길이 4㎞의 옛길을 복원 한 산책로다. 옛길 구간 대부분을 친환경 공법인 나무데크로 설치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살아있는 자연미를 보여준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은 괴산 풍광의 백미로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또 연하협 구름다리는 산막 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을 잇는 총연장 167m의 구름다리다. 괴산호와 연하협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 갈은구곡과 상류의 새뱅이 마을까지 트레킹할 수 있어 수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성군 |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1896년 프랑스인 신부 임가밀로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성당으로 고딕양식의 절제된 멋을 느낄 수 있다. 임가밀로 신부는 매괴학교를 설립해 일본 통치하에서 억압받는 청년과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민족의식을 심어줬다. 현재는 사제관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감곡성당에서 수집·보관하고 있던 예수 성심기, 성모 성심기 등 많은 천주교 유물이 전시돼 있다.

단양군 |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모노레일 등 스릴 넘치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관광 100선 및 한국 관광의 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남한강 수면 80~90m 높이 위에 다시 25m 높이로 지어진 전망대 위에 올라서면 구름 위를 걷듯 남한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밑에는 줄을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짚와이어 시설과 숲길을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는 알파인코스터, 동양 최대 길이의 만천하 슬라이드 등 아찔한 레저 스포츠도 만끽할 수 있어 최고의 여름 여행지가 돼준다.

[인터뷰]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충청북도에서 치유와 명상으로 힐링하세요~”



충청북도는 바다와 닿지 않은 우리나라 유일의 내륙도다. 권역별로 어떤 관광 전략을 세우고 있나.

우리 도는 그간 국내·외 관광객 맞춤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선택과 집중적인 투자로 2019~2020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청남대, 괴산산막이옛길, 단양 팔경,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등 4곳이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19 한국관광의 별’에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선정될 만큼 다수의 관광명소를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도 천년고찰 속리산 법주사는 2018년 6월에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등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곳들은 최근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이 치유와 명상을 주제로 힐링 여행을 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이 우리 지역에 여행을 와서 오랫 동안 머물 수 있도록 중부권 최대 증평 에듀팜 특구관광단지를 조성 중이다. 작년에 골프장(18홀), 수상레저(제트보트 2대, 요트 2대, 드래곤보트 12대), 루지(2개 코스), 한식당(400석) 등 일부시설이 개장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추후 2022년까지 워터파크, 모노레일, 키즈카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다면.

앞으로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신규 조성 등을 통해 우리 도를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충북도민의 일상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생활관광 프로그램과 우리 도 특수시책인 생산적 일손봉사와 관광을 연계해 보람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신개념 관광 상품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를 지속 발굴·홍보하며 문화유적지, 공원 녹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충북이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최근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건강과 힐링(치유)’을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관광을 충북 관광지에 접목 해 새로운 형태의 관광스타일을 개발·홍보하려고 한다. 도내 지역축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성장 전략 수립을 통해 질적 수준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축제로 육성할 것이다.

다음으로, 단양 ‘소백산 리프레쉬 관광단지’, 보은 ‘속리산 중판지구 관광단지’ 등 민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와 함께 충주호·청풍호·단양호 ‘호수관광벨트’, 괴산-보은-옥천-영동 일원의 ‘백두 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을 통한 연계 관광자원의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충북의 관광지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 박세나·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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