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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중 기술패권 경쟁심화 속 바이든이 삼성을 찾은 이유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이 2022년 6월 30일 공식 발표한 ‘3나노 양산’ 기술력은 반도체 제조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것이다.

삼성의 신기술이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 품목이 될지, 상용화를 계기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경쟁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5월 한국 방문 중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만남 장소로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을 선택했다. 이는 기술패권 시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동안 강대국 간 잠잠하던 지정학적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드러났고 연장선상에서 강대국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한 지 4년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기술패권 경쟁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기술패권 시대에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한·미 기술동맹을 강조한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멜로스의 비극(중립약소국의 비애)’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다행히도 현재 한국의 반도체 기술력이 ‘약자’ 수준은 아니다. 한국은 21세기 전략 물자이자 코어 테크인 반도체와 컴퓨팅 스텍의 기술 강국을 향해 국가 전략을 재정립할 시점이다. 저자는 인재 양성, 입법 경쟁 등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한국이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는 순간, 국제사회 기술 강국 운명은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202209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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